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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언·주환 고마워"…'비밀' 박성현, 감격의 첫 스크린 주연작

입력 2023-12-1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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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언·주환 고마워"…'비밀' 박성현, 감격의 첫 스크린 주연작
기다림 끝에 낙이 왔다. 배우 박성현이 감격의 첫 스크린 주연작을 마쳤다.

박성현은 지난 13일 개봉한 영화 '비밀(임경호·소준범 감독)'에서 영훈에게 악행을저지른 인물 성현으로 열연했다.

김정현, 길해연 등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고 제 기량을 펼쳤다. 영화를 보고 나면 '저 배우 누구일까' 궁금해진다. 그만큼 자신의 첫 스크린 주연작에서 후회 없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성현은 촬영부터 개봉, 홍보 활동까지 "모든 게 신기하고 새롭다"고 눈을 반짝였다. 이어 "인터뷰 역시 생애 처음이다. 너무 뜻깊다"며 "이런 걸 하는 게 설레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어떤 말을 해야하나, 하루하루 생소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선보인 악역 뿐 아니라 코미디, 허당 역할까지 자신있다는 박성현.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다. 인터뷰를 하게 되면 해보고 싶었던 것을 묻는 질문엔 "대학 친구 이시언, 고등학교 친구 임주환을 꼭 언급하고 싶었다. 그 친구들이 인터뷰 할 때마다 나를 언급해줬다. 너무 고마웠다"며 "주환이는 나 때문에 연기 했다고 하더라. 시언이는 여러군데에서 내 이야기 많이 해줬다. 언젠가 이 친구들과 꼭 연기해보고 싶다. 그런 날이 오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인터뷰] "시언·주환 고마워"…'비밀' 박성현, 감격의 첫 스크린 주연작

-남다른 의미가 있는 작품일 거 같다.
"여러가지 비교해서 남다른 게 아니라, 처음이라 모든 게 새롭고, 어제도 잠을 못잤다(웃음)."

-시사회 땐 어땠나.
"좋은 컨디션을 위해 전날 잘 자려고 노력했다. 시사회 날은 다른 배우들이 잘해내는 거 보고, 나만 모르나 이런 느낌도 들었다. 다시 하면 이렇게 해야하는구나 싶기도 한데, 아직은 어설픈 그것도 좋았다."

-완성본은 어떻게 봤나.
"내가 연기하는 걸 보는게, 내가 살아온 걸 다시 보는 느낌이다. 잘하든 못하든 (내 연기를) 보는 걸 좋아한다. 정현이는 자기 연기를 못본다는데 난 좋아한다. 정현이는 같이 촬영도 하고 친해졌는데도 지켜주고 싶은 느낌을 받는다. 내가 형이 아니었어도 그럴 거 같다. 정현이가 생각보다 시크한 느낌은 있는데 참 정이 많이 가고 좋은 동생이다."

-가족들 반응은.
"어머니가 내 공연을 다 보셨는데 제대로 못보신다. 틀릴까봐, 속상할까 그렇다 하셨다. '이번엔 긴장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안심시켜 드렸다. 시사회 때 와서 보셨다. 나도 개봉 후에 몇번 더 볼 거 같다. 여러 관점에서 다시 보고 싶다."

[인터뷰] "시언·주환 고마워"…'비밀' 박성현, 감격의 첫 스크린 주연작
[인터뷰] "시언·주환 고마워"…'비밀' 박성현, 감격의 첫 스크린 주연작

-빌런 성현 역을 위해 기울인 노력은.
"한 장면만을 의도한 건 아니고, 성현 연기를 하면서 겁이 많고, 용감하지 않은 사람이 힘을 얻으면 어떻게 될지 궁금했다. 진짜 강자가 아닌 사람이 높은 위치에 올랐을 때 이런 것들을 할 거 같다 위주로 준비했다. 개인적으로는 목욕탕신에서 성현을 가장 잘 표현하려 노력했다."

-이름과 같은 역할을 소화했다. 배우로서 쉽게 할 수 있는 경험은 아니다.
"대본을 받았을 때도 성현이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나를 알고 쓸리가 없다 생각했다. 마치 선물 같았다. 성현이라는 이름을 보니, 대본이 더 잘읽혔다. '이 역할 하면 좋겠지만, 이게 내게 올까 하면서' 봤다. 지금까지 했던 역할과는 달랐다. 그래서 더 하고 싶었다."

-첫 스크린 주연작이다. 성현 역할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정현이가 어깨가 무겁겠다 생각을 했고,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잃을 건 없는 상태라고 생각했다. 가상의 인물을 해야하는 게 아니라 고민했던 인간상 중 하나였다. 인위적이지 않게 연기할 수 있단 생각이 들어서 편했다. 기대가 됐지, 부담이나 그런 건 없었다. 오히려 '이 인물을 잘 이끌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이 너무 좋더라. 그간 단역을 많이 하면서 결심한 게 있다. 계속 조금씩 고갈되는 것 보단 제대로 해보고 싶었다. 주변의 우려도 있고 두렵기도 했지만 그 기회가 생겨서 정말 감사하다."

-다음 목표가 궁금하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내가 생각하는 인물을 감독님께 제안하면서 내 방향으로 설득도 하고 이런 작업을 처음 해봤다. 이 현장이 안끝났으면 좋겠다 싶을만큼 좋았다. 이번 같은 작업을 계속 해나가고 싶다."

-김정현, 길해연에 SF9 다원, 아역까지 연기 구멍 없는 작품이다.
"아역들이 잘했단 이야기 계속 들었다. 정현이는 원래도 팬이었고, 연기 스타일도 좋다. 해연 선배는 마지막신에서 뵈었는데 리딩 때부터 심상치 않았다. 선배라고 해서 더 뭔가 내세우는 게 없었는데 그래서 더 존경심이 생겼다. 수용도 많이 해주시고 진짜 어른 같았다. 마치 원래 알던 사람처럼, 이 프로젝트 진행했던 사람처럼 마음이 모이더라. 길해연 선배님, 정현이랑 셋만 보더라도, 난 영화쪽에서 보면 행보가 얕은데도 독려해주고, 위축될 수 있는데 잘 끌어주는 현장이 참 좋았다."

[인터뷰] "시언·주환 고마워"…'비밀' 박성현, 감격의 첫 스크린 주연작
-그간 공연에서 쌓은 구력이 매체 연기에도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그렇다. 같은 대본을 매일 해야 하고, 캐스트가 바뀌기도 하고, 그 상황을 여러각도로 접하다 보니까 변주들에 대해 적응이 되는 거 같다. 다른 요구들이 들어와도 금방 적응하는 편이다. 공연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장르나 역할은.
"코미디를 해보고 싶다. 코미디는 당사자가 힘들수록 재밌다고 생각한다. 상황을 겪는 사람만 힘들고, 보는 사람은 웃긴 걸 해보고 싶다."

-'비밀'이란 작품은 어떤 의미로 기억될까.
"어떤 의미에서 내게 첫 걸음이다. 연기를 주도적으로 해본 첫 걸음이랄까. 앞장서본 것도 첫 걸음이다. 여러가지 의미가 있고 용기가 된 작품이다."

-이 작품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힘든 배우 생활을 해왔는데, 그러다 보면 남탓을 하게 되더라. 본인이 건강한 생각을 가지려고 노력하는게 중요한 거 같다. 특히 우리 영화는 인물 하나 잡아놓고 그 인물의 관점에서 보면 많이 바뀔거다. 여러번 봐도 좋을 영화다."

-마지막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반가운 배우가 되고 싶다. 모두 비슷한 마음일 거다. 영화나 드라마 봤을 때 '연기 잘한다'는 나중 이야기고, 반가움부터 시작인 거 같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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