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란 70대 할배의 춤...이란서 '반정부 상징' 됐다

입력 2023-12-15 13:16 수정 2023-12-15 13:3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백발노인이 박수를 받으며 신나게 춤을 춥니다.

발을 동동 구르고, 화살을 쏘는 듯한 흉내도 냅니다.

그 주인공은 이란 북서부 해안도시인 라슈트에서 택시 기사를 하는 '사데'라는 이름의 70대 할아버지인데요.

사데는 지난달부터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수산시장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영상들을 올려 유명해졌습니다.

그런 사데가 '불복종의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이달 초 이란 정부가 반정부 선전 행위로 보일 수 있다며 사데의 계정을 폐쇄한 겁니다.

강경한 이슬람 국가인 이란은 남녀가 한데 모여 춤추고 노래하는 행위를 국가 안보에 반한다는 이유로 엄격하게 제한합니다.

이란 당국은 사데 영상에 등장한 10여 명을 체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이란 국민은 정부의 과도한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오히려 사데의 춤과 노래를 따라 하며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사람들도 생겨났습니다.

결국 이란 정부는 사데의 계정을 복구했습니다.

한 노인의 익살로 시작된 춤과 노래는 지난 1년여 이란에서 이어진 반정부 기류에 새로운 불을 지피게 됐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