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학폭 당했다” 10년 만에 가장 많았다…피해자 5만 9천명

입력 2023-12-14 10:34 수정 2023-12-14 10:37

대면수업 늘자 신체폭력 많아져
코로나 19 이후 꾸준히 증가세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대면수업 늘자 신체폭력 많아져
코로나 19 이후 꾸준히 증가세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학생 비율이 최근 10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19 팬데믹이 끝나면서 대면 수업이 확대되자 신체폭력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육부는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1.9%입니다. 지난해보다 0.2%p 높아졌습니다. 피해자는 약 5만9천 명입니다. 지난해보다 약 4천 명이 늘어난 겁니다. 2013년(2.2%)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초등학생 비율이 가장 높고, 중학생·고등학생 순입니다.
 
"나는 학교폭력 피해자입니다" 지난 9월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학교폭력 피해자. 〈사진=연합뉴스〉

"나는 학교폭력 피해자입니다" 지난 9월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학교폭력 피해자. 〈사진=연합뉴스〉


대면 수업이 늘면서 사이버ㆍ언어폭력은 소폭 감소했지만, 신체폭력은 증가했습니다. 학교폭력 유형별로 보면, 언어폭력이 37.1%, 신체폭력 17.3%, 집단따돌림 15.1% 순입니다. 1년 전보다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은 각각 4.7%p, 2.7%p 줄었지만, 신체폭력은 2.7%p 높아진 겁니다. 성폭력도 0.9%p 증가했습니다.

학교폭력 가해자는 '같은 학교·같은 반' 학생이 약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다른 반이지만 같은 학년인 학생도 30.5%에 달합니다. 같은 학교 동급생이 가해자인 경우가 10명 중 8명꼴입니다. 학교 폭력 피해 장소는 '학교 안'이 68.8%, '학교 밖'이 27.3%로 조사됐습니다. 구체적인 장소로는 '교실 안'이 29.0%로 가장 많았습니다.

교육부는 대면 수업이 늘고, 학교폭력이 사회적 이슈가 됐다는 점이 조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연석 책임교육정책실장은 “학교폭력 사안이 언론 보도와 드라마 등을 통해 관심이 높았던 시기라 피해 응답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학교 폭력 소재의 드라마인 '더 글로리'가 인기를 끌었고, 정순신 변호사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아들 학교폭력 문제로 낙마했습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학교폭력 사안 처리 제도 개선 및 학교 전담 경찰관 역할 강화 방안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학교폭력 사안 처리 제도 개선 및 학교 전담 경찰관 역할 강화 방안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년 3월부터 교육부는 학교폭력 조사 업무를 교사가 아닌 전담 조사관에게 맡기기로 했습니다. 전직 경찰이나 교사를 선발할 계획입니다. 학교전담경찰관도 지금보다 10% 늘리는 등 학교 폭력 관련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