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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FIFA 월드컵 공식 SNS 계정에 욱일기…누리꾼 항의에 삭제"

입력 2023-12-14 09:39 수정 2023-12-1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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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월드컵 공식 SNS 계정에 올라온 욱일기 수정 전(왼쪽)과 수정 후 사진.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FIFA 월드컵 공식 SNS 계정에 올라온 욱일기 수정 전(왼쪽)과 수정 후 사진.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공식 SNS 계정에 일본 욱일기가 등장했다가 누리꾼의 항의에 삭제됐다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오늘(14일) 밝혔습니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달 13일부터 22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을 홍보하기 위한 프로모션 이미지가 계정에 올라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하는 우라와 레즈(일본)를 소개하는 이미지도 업데이트됐다"면서 "이 이미지에서 유럽파 출신 나카지마 쇼야가 메인에 등장했고 배경으로 욱일기가 사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후 누리꾼들이 제보해 줬고, 많은 한국 누리꾼이 댓글과 다이렉트 메시지(DM)로 항의한 결과, 욱일기가 삭제되고 다른 이미지로 바뀌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 교수는 "욱일기는 일본인들에게 풍어(豊漁:물고기가 많이 잡힘), 출산 등의 의미로도 사용됐다"면서도 "과거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FIFA 같은 국제기구에서 욱일기 디자인을 사용하는 것은 아시아인들에게 과거 일본이 범한 전쟁범죄의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서 교수는 "FIFA에서의 욱일기 응원 제지, 이번 공식 SNS 계정에서의 신속한 욱일기 삭제 등의 좋은 사례를 가지고, 향후 국제 스포츠경기에서 또다시 등장할지 모를 욱일기 디자인을 꾸준히 없애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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