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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 상식 "이재명 대표 기득권 내려놓고 통합비대위로 가야"

입력 2023-12-14 09:31 수정 2023-12-1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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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 (사진=JTBC 유튜브 라이브 캡처)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 (사진=JTBC 유튜브 라이브 캡처)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이 이재명 대표에 기득권을 내려놓고 통합 비대위로 가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대표가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통합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겁니다.

'원칙과 상식' 소속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오늘(14일) 오전 9시 2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재로 전환하고 선거법 약속을 지켜달라는 두 가지 혁신안을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에 제시했습니다.

이원욱 의원은 "내년 1월부터는 본격 선거전이 시작된다. 새로운 정치로 응답하라는 게 민심"이라며 "결단해야 할 당 지도부는 '우리는 다르다'며 묵묵부답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윤영찬 의원 "그동안 소통하고 심사숙고해서 정리한 민주당 혁신 방안을 말씀드린다"며 "여러 가지 방안이 있었지만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려면 꼭 필요한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원칙과 상식'은 첫 번째로 통합 비대위 체재를 제시했습니다.

조응천 의원은 "당 대표로부터 지도부 그리고 586 중진들 각자 기득권을 내려놓는 선당후사 결단을 해야 한다"며 "당 대표만이 이 물길을 열 수 있다. 당 대표가 선당후사 하는 통합 비대위로 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압도적 심판을 위해서 이재명 대표가 한발 물러서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민주적 통합을 위해서는 통합 비대위로 가야 한다"며 "한목소리의 현재 지도부는 진정한 통합을 이뤄내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두 번째로 "선거법 약속을 반드시 지키자"는 혁신안을 제안했습니다.

김종민 의원은 "당의 이익보다 국민 신뢰가 먼저"라며 "다당제 민주주의 하고 위성정당 안 만들겠다고 우리 당과 이재명 대표가 수없이 약속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게 아니라고 한다면, 얼마나 무책임하고 부정직한 일이냐"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이 끝내 기득권 정치를 고집하더라도 민주당은 위성 정당 내지 말고 국민에게 호소해야 한다"며 "국민이 민주당을 살려줄 것이다. 국민 믿고 가자"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민주당 지도부의 결단을 기다리겠다"며 "총선에 승리하려면 선거법 약속 어겨서 10석 더 얻는 구차한 길 말고 선당후사 통합 비대위로 수십석 더 얻는 당당한 길을 가자"고 말했습니다.


'원칙과 상식' 4명의 의원은 공식 기자회견 이후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도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최고위원 전체가 사퇴하고 통합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당 혁신을 위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한발 옆으로 비켜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를 끌어내리는 게 아니라 한발 옆으로 비켜서 달라는 것"이라며 "그래야 우리 당이 확장성과 허용성을 가지고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친명, 비명 비대위가 아닌 말 그대로 '통합'한 비대위가 필요하다"면서 "내년 총선을 대비해 혁신 경쟁을 하려면 새 부대를 준비해야 하고 새 부대에는 새 물을 담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통합 비대위를 꾸려나갈 인물은 친명과 비명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낙연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는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여러 의원이 비판도 하고 비난도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혁신이 우선돼야 한다. 그래야 신당 움직임에 대해서도 제어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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