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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그샷 재미 본 트럼프 "당시 입은 양복 잘라서 주겠다"…가격은?

입력 2023-12-14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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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 상품들.〈사진=트럼프 전 대통령 홈페이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 상품들.〈사진=트럼프 전 대통령 홈페이지〉


머그샷(범인 식별 사진)을 이용한 상품을 팔아 거액의 후원금을 모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 새로운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이번에는 머그샷 촬영 때 입었던 양복을 잘라서 주겠다는 조건까지 내걸며 홍보에 열을 올렸습니다.

13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머그샷이 들어간 대체불가토큰(NFT) 형태의 '트레이딩 카드' 출시를 알렸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카드 47장을 구매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양복 조각을 주겠다고도 했습니다. 이 양복은 머그샷 촬영 당시 입었던 것으로, 이번 프로모션을 위해 2024조각으로 잘랐습니다.

카드 한장의 가격은 99달러(약 13만원)입니다. 양복 조각을 받으려면 4653달러, 우리 돈으로 약 613만원 어치 카드를 사야 합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카드 47장을 구매하는 사람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 있는 자택 등에서 자신과 함께 저녁 식사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머그샷은 지난 8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로 기소됐을 때 촬영한 것입니다. 미국 전·현직 대통령 가운데 머그샷을 찍은 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일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머그샷을 이용해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새긴 티셔츠와 포스터를 만들어 판매했습니다. 이틀 만에 710만 달러(약 94억원)의 후원금으로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난 4월에는 성추문 입막음 혐의로 기소됐을 당시 '가짜 머그샷'으로 티셔츠 등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머그샷을 마케팅용으로 이용하며 재미를 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며 다시 한번 후원금 모으기에 나선 겁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카드 판매는 정치적이지 않으며 어떠한 정치적 캠페인과도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구매자들에게 직접 저녁 식사를 제공함으로써, 이 거래는 연방 선거 자금 규칙의 방호책 없이 전직 대통령이자 현재 대통령 후보자에 대한 접근을 본질적으로 제공한다고 CNBC는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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