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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가는 이정후…'6년간 1500억' 이유 있는 잭팟

입력 2023-12-13 21:02 수정 2023-12-13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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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년 동안 약 1500억원,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아직도 놀랍기만 합니다. 이 정도까지 받을 줄은 몰랐죠. 이정후 선수의 어떤 점이, 샌프란시스코의 마음을 훔쳤을까요?

온누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이정후 : 항상 제가 아버지(이종범) 아들로 살아왔는데 오늘을 계기로 제 야구 인생은 제 이름으로 잘 살아갈 거라서.]

1년 전, 이정후의 바람은 현실이 됐습니다.

오늘, 미국 언론은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간 1억 1300만 달러, 우리돈 1500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정후를 설명하기 위해 아버지 이종범을 조명하며 '바람의 아들'의 아들, 즉 바람의 손자란 별명의 이유도 덧붙였습니다.

계약 총액으로 보면 비공개 경쟁 입찰,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아시아 출신 야수들 중 최고액입니다.

금액만 놀라운 건 아닙니다.

[옵트아웃/Opt-Out : 계약서에 명시된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시점에 선수가 계약을 해지하고 FA시장으로 나올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

6년 계약이지만 4년을 뛴 뒤 옵션을 행사하면 자유계약 FA 시장으로 나올 수 있는, 선수에게 유리한 계약입니다.

옵트 아웃을 행사할 수 있다는 건 협상 과정에서 그만큼 선수가 주도권을 잡았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 저도 계약할 때 마이너리그 거부권에 대한 집착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마이너 거부권보다는 옵트아웃을 넣는 게 조금 더 낫다고 봅니다.]

이정후가 초대형 계약에 다다른 배경도 이유가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출루율이 두 번째로 낮았고, 팀 타율은 꼴찌였는데 이정후가 그런 약점을 메워줄 거라 기대합니다.

[MLB네트워크 : 약 3500번을 타석에 들어서서 삼진아웃은 딱 383번(실제 304번)에 불과합니다. 삼진을 당하지 않는 사나이죠.]

주전 중견수가 여의치 않은 샌프란시스코의 사정도 이정후에겐 도움이 됐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단장이 직접 고척돔을 찾아 이정후에 대한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쳤습니다.

미국 언론은 "이정후의 수비와 컨택트 능력이라면, 위협적인 1번 타자가 될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게 되면, 개막전부터 샌디에이고 김하성과 맞대결합니다.

LA 다저스도 같은 서부지구에 속해 오타니와 대결도 성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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