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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사퇴 직전 만난 이준석 "차분하게 생각하라" 조언

입력 2023-12-1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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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기 직전 비공개 회동을 했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 대표에게 "차분하게 생각하면 좋겠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13일) 유튜브 라이브 '디톡스'에 출연해 "김 대표와 오전 11시쯤 만나 점심 전까지 1시간 정도 대화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김 대표도 (거취에 대해) 확실히 고민이 있다"면서 "(사퇴)하더라도 모양새가 괜찮아야 하는 것인데 이건 맥락 없이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다가 갑자기 대통령이 출장 갈 때 일 처리를 마치려는 모양새로 가버리면 (안 되고) 하나의 관행, 버릇처럼 되면 큰일 난다. 좀 차분하게 생각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대표는 명예를 중시하는 분"이라며 "본인이 굉장히 자리에 집착하는 사람처럼 비치는 상황 자체가 하루라도 지속하면 너무 화가 난다는 입장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 전 대표는 김 대표에게 "이미 억울한 일은 당하는 거고 대신 무책임해지진 마시라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이 전 대표와 비공개 회동 뒤 김 대표는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부로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많은 분이 만류했지만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 총선 승리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기에 '행유부득반구저기'(行有不得反求諸己: 어떤 일의 결과를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고사성어)의 심정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지금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대표인 저의 몫이고 그에 따른 어떤 비판도 오롯이 저의 몫"이라며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빠르게 안정시켜 후안무치한 민주당이 다시 의회 권력을 잡는 비극이 재연되지 않도록 저의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표의 사퇴는 3·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지 9개월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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