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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많이 피울수록 뇌 용량 작아져…정상 복구 안돼"

입력 2023-12-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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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사진=JTBC 자료화면 캡처〉

담배. 〈사진=JTBC 자료화면 캡처〉


담배를 많이 피울수록 뇌 용량이 작아지며 이미 발생한 손상은 정상으로 되돌릴 수는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2일 UPI 통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 의대 연구진은 성인 50만명의 유전자와 건강정보가 담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서 3만2094명의 뇌 사진을 받아 분석한 결과, 하루에 담배를 많이 피울수록 뇌 용량이 작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연구는 흡연자가 알츠하이머와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은 이유를 밝히기 위해 실시됐습니다.

이 대학의 로라 J. 비어우트 석좌교수는 "과학자들은 흡연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해왔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뇌를 더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하면서 흡연이 뇌에도 정말 나쁘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뇌 용량의 감소는 노화와 같다"면서 "노화와 흡연 모두 치매의 위험 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담배를 끊으면 뇌 용량이 더는 줄어드는 것은 막을 수 있지만 이미 발생한 손상은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흡연하다가 수년 전에 금연한 사람들의 뇌는 영구적으로 작아진 상태였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대학원생 장윤후 씨는 "뇌의 노화와 치매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가지는 바로 담배를 끊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생물 정신의학 분야 학술지인 생물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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