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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음주운전' 배성우의 차근차근 컴백 플랜

입력 2023-12-13 15:55 수정 2023-12-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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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우

배성우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배우가 별다른 자숙 기간 없이 촬영을 이어가고, 새 작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비판의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주어는 배성우(51)다. 2024년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새 시리즈 '더 에이트 쇼' 출연 소식이 전해지며 매서운 시선이 이어졌다.

'더 에이트 쇼'는 배우 류준열, 천우희, 박정민 등 8명의 배우가 주요 배역을 맡은 작품이다. 영화 '우아한 세계'(2007) '연애의 온도'(2012) '관상'(2013) '더 킹'(2016) '비상선언'(2022) 등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첫 드라마 도전작이다. 회당 30억 원, 도합 240억 원의 제작비를 들인 것으로 알려진 대작으로, 출연진의 면면 또한 화려하다.

배성우는 출연진 라인업 가장 끝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9월 개봉한 '1947 보스톤'에 이어 음주운전 사건 이후 배성우의 첫 드라마 복귀작이 될 전망이다.

영화 복귀작인 '1947 보스톤'은 감동적인 서사로 호평받았으나, 배성우 출연 사실만으로도 일부 관객으로부터 불호 평을 얻었다. 공들여 만든 영화에 출연 배우의 음주운전이라는 리스크를 떠안았고, 관객 수 102만 명으로 극장에서 퇴장해야 했다.

드라마 복귀작인 '더 에이트 쇼'는 상황이 다소 다르다. '1947 보스톤'은 2020년 1월 크랭크업 후 3년 반 만에 개봉한 작품으로, 음주운전 사건 전에 이미 촬영을 완료했다. '더 에이트 쇼'는 2022년 6월 크랭크인해 같은 해 말 크랭크업했다. 음주운전 사건 후다. 배성우 음주운전 리스크를 알고도 고스란히 떠안겠다고 나선 셈이다.

음주운전 적발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후, 본업으로 복귀한 배우는 많다. 그럼에도 특히 배성우에게 비난의 화살이 쏠리는 이유는 그가 자숙 기간을 거의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성우는 지난 2020년 12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방송 중이었던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2021년 11월부터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촬영했고, 곧이어 '더 에이트 쇼'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작품 공개가 미뤄졌을 뿐, 배성우는 음주운전 이후에도 계속해서 촬영장에 나갔다.

배성우의 계획은 아니었겠으나, 촬영을 완료한 작품들이 코로나19팬데믹 등의 이유로 시차를 두고 차근차근 공개되고 있다. 이를 두고 '은근슬쩍, 어물쩍, 얼렁뚱땅 복귀'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별다른 자숙 없이 활발히 작품 활동을 벌이고 있는 배성우를 향해 매서운 시선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그는 많은 연출자가 캐스팅하는 배우다. 지난 7월에는 하정우가 연출을 맡은 영화 '로비'에 출연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하정우는 "논의 중인 것은 맞지만 100%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고, 결국 배성우의 출연은 불발된 바 있다.

한편, 배성우는 2020년 11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방송 중이던 드라마에서 중도 하차했다. 시청자는 배성우가 갑자기 소속사 식구 정우성으로 바뀌는 초유의 사태를 지켜봐야 했다. 당시 배성우는 "모든 질책을 받아들이고 깊이 뉘우치고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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