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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마스 지하터널 침수작전 개시…바닷물 투입"

입력 2023-12-13 15:35 수정 2023-12-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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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지하터널.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2일 이스라엘군에 의해 발견됐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지하터널.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2일 이스라엘군에 의해 발견됐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의 지하터널을 침수시키기 위해 바닷물을 투입하기 시작했다고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의 지하터널 침수 작전이 초기 단계에 진입했으며, 이는 하마스의 작전본부와도 같았던 지하터널을 소탕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 관리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대략 480㎞에 달하는 지하터널을 파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여기에 바닷물을 투입해 지하에 있는 하마스 대원들을 지상으로 끌어올리려는 겁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설치한 5개의 펌프 외에 2개의 펌프를 추가 설치하고, 몇 가지 테스트를 거쳐 침수 작전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작전으로 몇 주 안에 지하터널을 물에 잠기게 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작전의 정당성과 효용성에 대해서는 평가가 갈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먼저 하마스에 구금된 100명 이상의 인질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관련 질문을 받고 "해당 터널에 인질이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그것이 사실인지는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모든 민간인의 죽음은 절대적인 비극이며, 이스라엘은 그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겠다는 의도를 밝혔다"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일부 관리들은 바닷물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으며, 가자지구의 담수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토양에도 영향을 미쳐 농작물 재배 등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반면 또 다른 관리들은 이번 작전이 하마스의 지하 네트워크 일부를 파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에 구금된 인질들의 가족은 지하터널에 바닷물을 투입하면 인질들이 모두 죽을 것이라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 대변인은 이번 작전에 대해 기밀사항이라며 언급을 거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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