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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푸틴 정적' 나발니 걱정에, 러시아 "내정 간섭 말라"

입력 2023-12-13 14:06 수정 2023-12-13 14:12

러 "나발니는 유죄 받아 복역 중인 수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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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나발니는 유죄 받아 복역 중인 수감자"

러시아의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총 30년형을 받고 수감 중 최근 행방불명되었다.〈출처=연합〉

러시아의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총 30년형을 받고 수감 중 최근 행방불명되었다.〈출처=연합〉

미국이 러시아의 야권 활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행방불명된 데 우려를 표시하자, 러시아 크렘린 궁이 '내정 간섭'이라며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궁 대변인은 현지시간 12일 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수감된 나발니의 행방을 두고 미 국무부가 우려의 뜻을 표시한 데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잘 모르겠다. 아마 외교부에 전달된 것 같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법에 따라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인 수감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미국을 포함한 그 누구의 간섭도 용납할 수 없고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푸틴의 최대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

러시아의 야당 지도자이자 유력 정치인, 활동가로서의 알렉세이 나발니. 〈출처=연합〉

러시아의 야당 지도자이자 유력 정치인, 활동가로서의 알렉세이 나발니. 〈출처=연합〉


알렉세이 나발니는 러시아의 야당 정치인이자 야권 운동가로 '푸틴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지난 2011년 반부패재단을 만든 뒤 꾸준히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의 비리를 폭로해왔습니다.

2020년 의문의 독극물을 마시고 치료를 받던 중 이듬해 러시아로 귀국했지만, 곧바로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이후 횡령과 극단주의 선동 등의 혐의로 법정에서 총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상태였다가, 지난 5일 이후 측근들과 연락이 두절되며 행방이 묘연해졌습니다.

나발니의 측근과 국제인권단체들은 푸틴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앞두고 러시아 당국이 나발니의 입막음을 위해 조처를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시간 11일 "현재 나발니의 행방을 알 수 없다"며 "러시아 정부에 구금 중 나발니에게 생긴 일에 대해 책임져야 하며, 국제사회에 설명해야 한다고 알렸다"고 말했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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