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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천에 싸인 마네킹, 가자지구 연상 시켜" 자라 광고 뭇매

입력 2023-12-13 08:09 수정 2023-12-1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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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패션 브랜드 자라가 공개한 광고 이미지가 전쟁 중인 가자지구의 사망자를 연상시킨다는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사진=자라 SNS 캡처〉

최근 패션 브랜드 자라가 공개한 광고 이미지가 전쟁 중인 가자지구의 사망자를 연상시킨다는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사진=자라 SNS 캡처〉


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ZARA)의 새 광고 포스터가 최근 전쟁을 하고 있는 가자지구의 숨진 사람들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자라는 오해라며 유감을 표명했으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영국 BBC 방송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자라는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 광고 포스터 이미지를 게재했습니다. 해당 이미지에 따르면 한 모델이 팔 없는 마네킹을 흰 천으로 둘러싸 어깨에 올리고 있습니다.

흰 천에 싸인 동상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모습도 사진에 담겼습니다.


자라는 이 컬렉션을 지난 7일 출시하면서 지난 세기의 남성 재단(裁斷)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자라의 해당 광고 공개 직후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이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흰 천에 싸인 동상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 당시 희생당한 민간인 시신의 모습을 연상시킨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일부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는 자라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영국 광고표준청(ASA)에는 자라의 이번 광고에 대해 110건의 불만사항이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광고 감시 단체 대변인 측은 "고소인들은 해당 이미지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갈등을 언급하고 있으며 모욕적이라고 주장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논란이 확산하자 자라는 "유감스럽게도 일부 고객이 현재 삭제된 이미지에 불쾌감을 느꼈고 제작 당시의 의도와는 다른 것을 봤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해당 광고 이미지를 모두 삭제했습니다.

자라의 삭제 조처에도 X(옛 트위터) 등 SNS에서는 불매운동을 뜻하는 해시태그인 '#보이콧 자라'가 확산하며 비판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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