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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가담자와 희생자가 모두 현충원에?…끝나지 않는 과거사 청산

입력 2023-12-12 20:11 수정 2023-12-1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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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오랑 중령과 정선엽 병장은 함께 현충원에 묻혀 있습니다. 그런데 쿠데타를 주도한 세력 역시 이곳에 함께 묻혀 있습니다.

쿠데타 가담자가 국립묘지에 안장되는 게 맞느냐는 목소리는 계속해서 나오는데 조소희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숨진 날짜가 똑같은 두 사람.

김오랑 중령과 정선엽 병장 묘비 앞에 꽃다발이 놓여 있습니다.

44년이 지났지만 가족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습니다.

[정영임/고 정선엽 병장 누나 : 유학 가려고 준비 중이었고…3개월 남겨놓고…]

[영화 '서울의 봄' : 너희가 지금 서울로 들어오면 그 즉시 전쟁이야]

김오랑 중령이 목숨을 던져 지킨 정병주 특전사령관 역시 현충원의 한 켠을 지키고 있습니다.

정병주 특전사령관의 묘역입니다.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백비에 산속에서 별세했다는 기록만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조금만 걸어가면 12·12 쿠데타에 적극 가담했던 백운택 준장이 묻혀 있습니다.

묘비엔 "나라와 겨레를 지키는데 평생을 바쳤다"고 썼습니다.

국방부와 국가보훈부가 관리하는 국립묘지에 쿠데타 주모자와 희생자가 나란히 누워있는 겁니다.

대전 현충원도 비슷합니다.

쿠데타를 막아선 정승화 장태완 장군 두 사람과 함께 12.12 주모자 10여 명이 묻혀 있습니다.

민주화 이후 상당수가 유죄판결을 받았지만 형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혹은 사면됐다는 이유로 국립묘지 안장이 허락됐습니다.

[영상자막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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