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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중국 팬 왜 이래? 황대헌 향한 도 넘은 협박, 신변보호까지

입력 2023-12-12 15:45 수정 2023-12-1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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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악연'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지난 주말 베이징에서 열린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에 출전한 우리 국가대표 황대헌이 중국 팬들에게 위협을 당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   (베이징=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10일 오후 중국 베이징 메달 플라자에서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2.2.10   hkmpo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 (베이징=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10일 오후 중국 베이징 메달 플라자에서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2.2.10 hkmpo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황대헌은 3차 월드컵 500m 1차 레이스 예선 2조에서 '암 블록' 페널티 판정을 받고 실격당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는데, 중국 팬들은 황대헌이 묵던 호텔 방 앞까지 찾아와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임효준)'을 언급하며 협박하고, 조롱한 겁니다.

방문 앞까지 찾아온 불청객 때문에 위협을 느낀 황대헌은 불안감을 호소했고, 우리 빙상경기연맹이 중국 연맹에 항의해 결국 황대헌이 묵던 16층 복도에 경비원을 세우면서 사태는 일단락됐습니다.

쇼트트랙 대표팀 안중현 감독은 "첫째날 경기 이후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황대헌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려고 기다리는 동안 좋지 않은 느낌 받았다고 하더라. 몇 대의 엘레베이터를 보내는 동안에도 동일한 자리에서 기다렸고, 결국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다고 들었다"면서 "그 이후에는 어느 정도 보호 인력이 붙어 다녔고,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돌아오기 전까지는 많이 불안해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경기장 안에서 야유하는 건 감수할 수 있는데 숙소까지 와서 선수를 테러하듯 쫓아다니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우리 빙상연맹은 향후 중국 연맹은 물론, ISU에도 추가 항의를 할 계획입니다.

인터뷰하는 황대헌 선수   (진천=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23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3-2024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한 황대헌(강원도청) 선수가 인터뷰하고 있다. 2023.4.23   kw@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인터뷰하는 황대헌 선수 (진천=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23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3-2024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한 황대헌(강원도청) 선수가 인터뷰하고 있다. 2023.4.23 kw@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황당한 판정 때문에 실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4바퀴를 남기고 큰 터치 없이 안쪽으로 파고들어 선두로 올라섰지만 추월하는 과정에서 레인을 늦게 변경했다는 이유로 실격된 겁니다.
후폭풍은 한동안 계획됐고, 더 이상의 불이익을 막기 위해 '항의 기자회견'에 나섰던 우리나라 국제 심판은 대회가 끝난 뒤 자격을 박탈당하는 억울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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