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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조총련 무단 접촉 혐의' 권해효 등 영화인 조사
입력 2023-12-12 12:18
수정 2023-12-1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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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해효 씨. 〈사진=연합뉴스〉
배우 권해효 씨를 비롯해 김지운 다큐멘터리 감독, 조은성 프로듀서 등 영화인들이 재일 조선학교를 다룬 영화를 만들면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인사를 무단 접촉했다는 이유로 통일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12일) JTBC 취재를 종합하면 재일동포 차별을 다룬 영화 '차별'을 제작한 김 감독, 영화 '나는 조선사람입니다'를 만든 조 프로듀서,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 몽당연필'을 운영하는 권씨에게 통일부 공문이 최근 발송됐습니다.
공문에는 조총련이 일본에서 운영하는 조선학교 인사들과 접촉하고도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경위 설명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몽당연필 홈페이지에 따르면 조선학교 방문·교류 사실을 공개하고 있는데 통일부에 별다른 사전 접촉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조총련 인사와 접촉 시 통일부에 대북 접촉계획을 사전 신고해야 합니다. 갑자기 접촉한 경우에는 사후 신고도 해야 합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JTBC 취재진과 전화 통화에서 "과거 교류협력법 적용이 다소 느슨하게 적용된 측면이 있고 (경위서 설명 요구는) 정부가 법과 원칙에 관한 질서를 확립해 나간다는 측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교류협력을 막거나 과태료 부과하기 위함이 아니라 교류협력에 대한 법적 신뢰를 높여 국민들이 공감하는 지속가능한 교류 협력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몽당연필 관계자는 JTBC 취재진과 전화 통화에서 "지난달 통일부로부터 2건의 공문을 받았고 관련 의견 제출을 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추후 과태료 등 처분이 나오면 공동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취재
이세현 / 사회1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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