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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금태섭 "성평등 위해선 여자도 군대…논의 시작 해야"

입력 2023-12-1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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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류호정 의원과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가 성별 갈등 해결책으로 '남녀 병역 평등' 정책을 제안했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여성 징병'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자"는 겁니다.

류 의원과 금 대표는 오늘(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징병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금 대표는 "가정 내 성평등을 이루려면 '병역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군대에서 나라를 지키는 남자, 집에서 가족을 돌보는 여성이라는 성역할에 대한 구분이 한국적 가부장제의 기초를 이루고 있다"며 "가정에서 성평등을 이루려면 병역 성평등에 대해서도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과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가 오늘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정의당 류호정 의원과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가 오늘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류 의원도 "국방부에 따르면 인구 절벽으로 병력 자원이 부족해진다"며 "분단국가 살아가는 시민으로서 여성 징병제 등을 논의해 나갈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남성 육아휴직의 전면화'도 제시했습니다. 금 대표는 "육아 휴직 기간 정부가 통상임금을 100% 보전하겠다"며 "국가가 육아 휴직 비용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기업은 의무적으로 실천하자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류 의원은 '젠더 갈등' 해법의 방향도 제시했습니다. 류 의원은 "젠더 갈등은 위험 수위에 도달해 양태가 진영화된 양당 정치와 다르지 않다"며 "'모든 남성은 잠재적 가해자다'와 같은 주장이 성평등 실현에 도움이 되지 않고, 함께 해야 할 동료 시민을 배제하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온라인 페미니즘 내에서 통용되는 일부 표현이나 상징에 '조롱이나 혐오가 없다'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류 의원은 "스스로 젊은 남성을 대표하겠다고 하는 분들에게도 '페미니즘은 정신병'이라는 정서나 주장에서 정치적 자원을 얻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진짜 용기는 자기 진영의 불만을 감수하고 대화의 장을 열어 타협책을 찾는 일이며 각자 진영을 설득해 젠더 대결의 완화를 모색하자"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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