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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투 삼달리' 지창욱·신혜선 크레이지 러브 7.3% 껑충

입력 2023-12-1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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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투 삼달리'

'웰컴투 삼달리'

'웰컴투 삼달리' 지창욱, 신혜선이 서로를 향해 요동치는 감정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시청률은 수도권 7.3%, 전국 6.5%를 기록하며 껑충 뛰어올랐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지난 10일 방송된 JTBC 주말극 '웰컴투 삼달리' 4회에는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지창욱(조용필)과 신혜선(조삼달)의 크레이지 러브가 안방극장에 웃음꽃을 수놓았다. 독수리 오형제 이재원(경태)의 말실수에 기분이 상해 만취한 신혜선에게서 전매특허 '도른자 주사'가 나오고 말았다. 눈을 깜박거리며 "누구세요?"라고 묻고는 뒤로 고꾸라지는 엔딩이었다. 그때마다 독수리 오형제는 몸을 날려 신혜선의 머리를 받쳐줬다. 이날은 그 주사가 한층 업그레이드가 되어 지창욱에게 업힌 신혜선이 뒤로 넘어가는 바람에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린 지창욱이 그대로 아스팔트에 도가니를 세차게 찧었다.

그 살신성인에 이재원은 "그렇게 차이고도 또 사랑이면 너 진짜 개호구"라고 팩트 폭격을 날렸다. 하지만 지창욱은 다리를 절뚝거리면서도, 바닥에 머리를 부딪힌 신혜선의 약만 사는 호구였다. 그 가운데 신혜선의 서울 남자 친구 한은성(천충기)의 존재도 알게 됐다. 의도치 않게 술에 취한 신혜선의 휴대전화를 보관했던 게 화근이었다. 수신 화면에 뜬 두 사람의 다정한 커플사진에 심장이 쿵 내려앉았는데, "이러고 사라지면 어떡하냐"라며 여자 친구 걱정보단 자기 살기 바쁜 한은성의 어이없는 태도에 심장이 쓰렸다.

지창욱은 그렇게 거센 감정의 소용돌이 속을 헤매다 결국 신혜선에게 그의 존재를 확인했다. 하지만 차마 지창욱에게 충기를 바람 난 전 남자 친구라고 말할 수 없었던 신혜선은 만나고 있는 사람이라고, 나한테 잘해준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리고 돌아선 신혜선은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그날 해녀 삼춘들의 말에 화가 난 엄마 김미경(미자)이 신혜선의 잘못이 아니라는 걸 적극 해명하며 "방은주(조윤서)가 뭔가 걔가 얘 애인이랑 바람이 나서 싸운 거라"라고 폭로했다. 그래서 "애인이 바람난 불쌍한 삼달이"란 소식을 동네 멍멍이도 다 아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이대로 지창욱의 귀에 들어가는 건 시간 문제였다.

그렇게 각자의 격동하는 감정 속에 허우적대던 두 사람은 이튿날 해녀 삼춘들의 미역 물마중에서 다시 마주쳤다. 지창욱의 머릿속엔 신혜선의 남자 친구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했고, 신혜선은 지창욱이 동네에 파다하게 퍼진 그 사실을 아는 지 모르는 지가 걱정이었다. 그렇게 서로의 의중을 떠보기만 할 때 지창욱의 심기를 거슬리는 동네 사람들의 말이 들려왔다. 신혜선이 유학을 가느라 지창욱을 모질게 차서 반송장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 그녀의 기억 속엔 분명 지창욱이 헤어지자고 했고, 이 때문에 반폐인까지 갔었다.

신혜선 때문에 불편할 거라 지레짐작한 마을 사람들이 지창욱을 집에 가라 떠밀며 실랑이를 벌이던 중 그녀의 얼굴에 튄 조그만 미역 조각이 1초 후 상황의 기폭제가 됐다. 그동안 동네 사람들이 자신을 "성공하겠다고 용필을 버리고 간 모진년"으로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분노한 신혜선은 지창욱을 향해 미역을 던졌다. 지창욱도 억울했다. 그의 기억에 이별을 고한 사람은 신혜선이었기 때문. 이에 미역으로 맞고만 있던 지창욱도 반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미역이 사방으로 날아다니는 가운데, 가왕 조용필의 곡 '창 밖의 여자'가 비장하게 깔리며 이 환장의 난장판에 웃음을 배가시켰다.

현재도 멈추지 않는 도른자 짝꿍의 역사로 인해 삼달리 사람들의 입은 쉴 틈이 없었고 그렇게 또 풍문은 늘어갔다. 하지만 지창욱과 신혜선은 서로에 대한 진심을 알게 됐다. 지창욱은 "네가 그런 짓 할 애가 못 되는 거 아니까 궁금해하지 않았다"라고 논란에 대해 묻지 않은 이유를 털어놓았다. 크레이지 러브의 기저엔 신혜선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지창욱의 깊은 정과 신뢰가 있었다. 신혜선도 "너보다 1000배는 잘난 사람 만났어야 했는데, 등신 같은 놈 만나서 이 모양 되가지고 오니까 쪽팔려서 그랬다"라며 거짓말한 이유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렇게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눈엔 가슴 떨리는 감정이 일렁였다.

'웰컴투 삼달리'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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