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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히어로'...목에 어묵 걸린 응급환자 살린 여성들의 정체

입력 2023-12-0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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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1시쯤 경기 남양주시 경의중앙선 덕소역 분식 매장에서 윤미경 부역장이 쓰러진 환자에게 '하임리히법' 응급조치를 실시하는 모습. 〈사진=한국철도공사 제공〉

지난 5일 오후 1시쯤 경기 남양주시 경의중앙선 덕소역 분식 매장에서 윤미경 부역장이 쓰러진 환자에게 '하임리히법' 응급조치를 실시하는 모습. 〈사진=한국철도공사 제공〉


8일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시쯤,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경의중앙선 덕소역에서 "사람이 쓰러졌어요! 도와주세요!"라는 다급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소리가 난 곳은 역사 맞이방 안 분식매장. 80대 노인이 어묵을 먹다 목에 걸려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이었습니다.

곧장 현장으로 달려간 윤미경 덕소역 부역장과 정나라 역무원은 얼굴빛이 파랗게 변한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곧바로 흉부를 압박해 기도를 확보하는 '하임리히법'을 실시했습니다.

함께 출동한 인턴 노서현 씨는 바로 119에 신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윤 부역장과 정 역무원은 번갈아 응급조치를 시행했고, 이내 노인은 이물질을 토해내고 의식을 되찾아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 노인은 재빠른 응급처치 덕분에 병원에서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레일 측은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시민이 "역무원 도움을 받아 목숨을 구하기도 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며 "덕소역 역무원들 너무 고생하셨다"고 '칭찬민원' 게시판에 글을 남겼다고 전했습니다.

윤 부역장은 "(노인의) 창백해 보이는 혈색에 '과연 깨어나실까' 걱정하면서도 생명만은 지장 없길 바라며 응급조치를 이어 나갔다"면서 "직원들과 함께해서 가능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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