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미제로 남을 뻔한 23개 보이스피싱 사건…모두 '최사장 조직' 짓이었다

입력 2023-12-07 15:2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수년 간 범인이 잡히지 않아 미제로 남을 뻔한 23건의 개별 보이스피싱 사건들이 모두 '최사장 조직'으로 알려진 일당의 소행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7일) 대전지검 형사3부는 지난 2014년 12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전국 18개 검찰청에서 미제 처리된 23건의 사건들이 일명 '최사장 조직'의 범행임을 확인하고 A씨 등 조직원 6명을 일괄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조직원 6명은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태국 치앙마이에 있는 '콜센터' 사무실 등지에서 '기존 대출을 상환하면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겠다'고 속여 총 41명의 피해자에게 약 5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로부터 A씨 등 조직원 4명의 보이스피싱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조직 규모와 범행 수법에 비춰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판결문 및 과거 사건처리결과가 저장된 검찰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데이터베이스에 해당 사건을 검색했습니다.

그 결과 검찰은 범인이 특정되지 않았던 23개 기소중지 사건의 범행 수법이 모두 비슷하고 피해 금액이 같은 조직으로 흘러간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최사장 조직'은 태국 등지에서 범행 대상자의 데이터베이스를 수집하고 조직을 총괄하는 '최사장'을 중심으로 조직원들의 실적을 취합해 보고하는 '관리자', 전화로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콜센터 팀장과 팀원', 현금을 수거하는 '수거책' 등으로 구성된 범죄 집단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분석을 통해 피해 발생 이후 상당한 기간이 경과한 사건들의 범인을 특정했을 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수사경과와 배상명령신청 제도를 안내함으로써 뒤늦게나마 피해 회복이 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보이스피싱 등 서민들을 울리는 범죄에 대해서는 미제로 종결된 과거 사건이라 하더라도 끈질기게 재추적해 범의 심판을 받게 하고, 피해 회복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