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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안쓰러운 참가자들… 눈살 찌푸려지는 '스걸파2'

입력 2023-12-0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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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스걸파2' 방송 화면 캡처

Mnet '스걸파2' 방송 화면 캡처

눈살이 저절로 찌푸려진다.

5일 방송된 Mnet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2'(이하 '스걸파2') 3회에는 '1vs1 퍼포먼스 매치업 미션'에 앞서 중간 평가가 진행됐다. 여섯 팀은 마스터의 도움 없이 각자 선택한 K팝으로 1분 30초 안무 창작에 나선 뒤 무대를 펼쳤다.

특히 제작진은 참가자들의 위기 대처 능력을 확인함과 동시에 프로그램 재미를 높이기 위한 심산으로 '24시간 이내' 룰을 집어넣었다. 하지만 기존 크루가 해체되고 새롭게 팀이 꾸려진 만큼 무대 위 팀워크·퍼포먼스 완성도에 대한 걱정 섞인 반응도 감지됐다. 베베 이가영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진짜 솔직하게 이야기해도 되나. 미쳤구나 생각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우려하던 일은 현실이 됐다. 팀 잼 리퍼블릭부터 팀 원밀리언·팀 훅·팀 라치카까지 여섯 팀 가운데 절반 이상이 안무 실수를 저질렀다. 10대 댄서들은 준비 시간이 짧은 탓에 제대로 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 "(무대를) 보는 입장에서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고 밝힌 마네퀸 김수정의 소신발언이 시청자 마음을 대변하는 듯 했다.

참가 댄서들 배려 없이 자극만 좇는 제작진의 잇따른 행보는 씁쓸함을 자아낸다. 참가자들의 실수가 제작진 탓이 아닌 '어린 나이' 때문으로 부각되는 편집 역시 불편함을 안긴다. 각 팀에 속한 참가자들은 동나이대 여성 댄서 중 가장 뛰어난 실력자들이다. 합을 맞출 시간만 충분했어도 시청자들에게 좋은 퀄리티의 무대를 선사했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멤버 하차 고지 없이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태도도 문제다. 최종 팀 선발전 결과 발표 당시 팀 잼 리퍼블릭 완전체 사진에 김민정이 빠져 있어 의아함을 자아냈다.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지자 김민정이 속한 댄스 크루 노립(nolip)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의 댓글로 '어깨 인대가 다쳐서 하차하게 됐다'고 직접 밝혔다.

인원수는 군무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댄서가 몇 명인지에 따라 안무 구성이 완전히 달라진다. 퍼포먼스도 다인원일수록 임팩트가 강렬하다. 만약 팀 잼 리퍼블릭이 멤버 충원 없이 6인 체제로 미션을 이어간다면 핸디캡이 분명하다. 이와 관련한 아무런 대책 없이 조용히 넘어가려 할 경우 제작진 향한 비판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Mnet '스걸파2'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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