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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유일한 오점도 극복할 인스파이어 아레나의 매력

입력 2023-12-04 10:33 수정 2023-12-05 17:48

12월 2일 MMA 2023 개최
국내 최초 다목적 실내 공연장다운 시설 훌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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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일 MMA 2023 개최
국내 최초 다목적 실내 공연장다운 시설 훌륭

인스파이어 아레나

인스파이어 아레나

접근성이 안 좋지만 그 점을 커버하고도 남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2일 멜론뮤직어워드(MMA) 2023으로 문을 연 인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Inspire Arena)는 국내 최초 다목적 실내 공연장이다.


1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전문 공연장답게 음향 시설과 좌석 모두 'A' 점수를 받기 충분했다. 공연이 진행되는 플로어는 스탠딩 관객을 받았고 그 외는 3층과 4층 고정석이 있다. 플로어 단차가 높아 3층에서의 시야가 무대와 알맞고 4층이라고 하지만 일반 경기장의 2층 수준인 점, 시야 제한석이 없다보니 어디에 앉아도 관람에 불편함이 없다. 단 360도 공연장이라지만 콘솔은 있고 어디 하나 중심이 되는 포인트를 둬야하기에 특정 방향에선 '아티스트'의 사랑이 덜 올 순 있다.


앞서 K팝 커뮤니티에는 좌석이 작다는 지적도 있었다. 실제 앉아본 자리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 했다. 좌석 앞뒤 간격도 좁진 않아 다른 사람이 지나갈 때 무릎을 살짝만 접어도 타인의 신체에 몸이 닿지 않는다. 팔걸이가 있고 위아래로 움직이며 옆좌석간 이격도 있어 비좁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 키 174cm 상의 XL를 입는 기자에게도 좌석은 전혀 작게 느껴지지 않았다.

인스파이어 아레나

인스파이어 아레나

살짝 진눈깨비가 날리던 MMA 2023 당일 밖에서 대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좋았다. 타 경기장은 공연을 관람하는 사람들만 입장이 가능하기에 대기를 밖에서 해야해 날씨 직격탄을 받는다. 인스파이어는 계절이나 날씨 상황에 상관없이 공연 입장 전까지 쾌적한 실내에서 리조트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150m 길이의 최첨단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에서는 천장과 기둥을 뒤덮은 초대형 LED 스크린에서 몰입감 높은 디지털 미디어 아트가 펼쳐진다. 이날 디지털 아트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하는 사람도 꽤 많았다.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스낵바부터 펍, 일식집까지 실내에 음식점도 다양하게 입점해있다. 단 가격은 비싸다. 핫도그 1만원·닭꼬지 7000원·소떡소떡이 6000원이다. K팝 공연의 주 관람층인 10~20대에겐 다소 비싼 금액이지만 인스파이어 내 K팝 공연장만 있는게 아니고 곧 개관할 리조트와 카지노 사업도 있기에 최초 높은 가격을 매긴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잘 꾸며놓은 인스파이어 아레나의 치명적 단점은 모두가 알듯 접근성이다. 영종도에서도 을왕리에 가까우며 인천공항 1터미널·2터미널에서도 택시를 탈 경우 1만 5000원 가량의 요금이 발생한다. 주요 역과 경기장을 오가는 셔틀이 자주 운행하지만 정해진 시간대로 움직이는 불편함을 감수해야한다.


결론은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접근성의 단점을 안고서도 꽤 매력적인 공간이다. 공연장 가기까지 짜증과 한숨은 입장과 동시에 사라질 것이고 공연이 끝나고 나서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기억을 안고 집에 올 수 있어 먼 거리는 금세 잊을 수 있다.


김진석 엔터뉴스팀 기자 kim.jinseok1@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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