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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힙합 1세대' 업타운의 새로운 시작

입력 2023-12-0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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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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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업타운(정연준·루비·베이빌론)이 새로운 조합으로 돌아왔다.

업타운은 1997년 데뷔와 동시에 국내 대표 혼성 힙합 그룹으로 우뚝 섰다. 윤미래·제시 등 탄탄한 실력의 여성 보컬과 남다른 시너지를 선보였고 '다시 만나 줘' '내안의 그대' '올라올라' 'My Style(마이 스타일)' 등의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9년에는 공식적인 팀명을 유피티(UPT)로 바꾸고 활동했다. 하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예전 같지 않았다. 결국 2010년 발매된 7집 '업타운 7 (서프라이즈!)(Uptown 7 (Surprise!))'을 끝으로 업타운의 새 앨범 발표는 없었다.

그러던 중 원년 멤버이자 리더 정연준을 주축으로 업타운이 재결성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정연준은 스피카 출신 김보형과 솔로 가수 베이빌론을 영입해 새로운 느낌의 업타운을 완성했다. 이들이 의기투합해 완성한 25주년 베스트 앨범에는 신곡 '백 투 아날로그(Back ll Analog) (Feat. Babylon & Lauren Evans)'와 정연준의 과거 작업물을 리메이크 또는 리마스터한 곡이 수록됐다.
업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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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롭게 구성된 업타운으로 활동하게 된 소감이 어떤가.
정연준 "앨범에 담긴 음원부터 뮤직비디오 제작까지 하고 싶은 걸 다 해 봤다. 완성된 작업물을 확인해 보니 마음에 들더라. 뿌듯한 마음이 크다.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

루비 "앨범 활동을 굉장히 오랜만에 하게 됐다. 윤미래·제시에 이어 업타운 3대 보컬로 활동을 하게 돼 감사할 따름이다. 누가 되지 않도록 매일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베이빌론 "정영준 선배는 어릴 때부터 존경해 왔던 아티스트다. 특별한 업타운 25주년 기념 앨범 작업에 참여하게 됐을 때 정말 뿌듯했다. 협업 자체가 뜻깊었다. 그러다 보니 열심히 작업에 임했던 것 같다."

- 13년 만에 업타운 활동을 재개한 이유가 있나.
정연준 "사실 2009년에 팀명을 유피티(UPT)로 바꾸고 앨범을 냈는데 만족스럽지 않았다. 힘들게 만들었지만 음원 사이트에서 들을 수 없도록 닫아놨다. 업타운이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발표한 건 2006년 제시와 함께한 '마이 스타일(My Style)' 이후 처음이다. 공백기 동안 로렌 에반스(Lauren Evans)·베이빌론·루비와 만나게 되면서 좋은 곡이 나오게 돼 활동을 재개할 수 있었다."

- 수많은 아티스트 가운데 업타운 멤버로 베이빌론·루비를 왜 발탁했나.
정연준 "원래 외국에서 로렌 에반스와 작업하려 했는데 한국 노래다 보니 영어만 하기 조금 그렇더라. 펑키한 보컬을 찾다가 평소 친한 사이였던 베이빌론에게 부탁했다. 루비 경우 함께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더라. 업타운 멤버에 제일 적합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러브콜을 보냈다."
루비

루비

베이빌론

베이빌론

- 루비는 업타운 3대 보컬로 뽑혔을 때 어땠나.
루비 "기분이 좋았고 실감이 나지 않았다. 녹음 당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근데 정연준의 곡이 생각보다 어렵더라. 느낌이 나질 않아서 운 적도 있다. 좋은 결과물이 나와서 다행이다. 정연준에게 감사하다. 최고의 스승을 만난 느낌이다."

- 베이빌론과 루비는 정연준과 함께 작업한 소감이 어떤가.
베이빌론 "평소에 녹음을 빨리 하는 편이다. 정연준 경우 정말 디테일하더라. 인지하지 않았던 호흡 등을 신경쓰다 보니 공부가 절로 됐다. 일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았다. 재밌고 즐거웠다."

루비 "노래를 미세하게 분석하고 연구한 적은 처음이다. 정연준이 항상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고 했다. 정연준을 만나고 귀가 열린 느낌이다. 아직 자신감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하겠다."
정연준

정연준

- 25주년 베스트 앨범 '백 투 아날로그(Back II Analog)'에 어떤 곡을 담고자 했나.
정연준 "나는 음악을 일찍 시작했다. 작업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아날로그 방식으로 만들어서 내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새로운 디지털 세상 안에서 아날로그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상 악기 소스도 배제해 아날로그 감성이 짙은 곡들을 수록했다."

- 리마스터 작업 과정에서 중점 둔 부분이 있나.
정연준 "모두 내가 어릴 때 만들었던 곡이다. 조금 더 음악적으로 성장한 후에 들어봤는데 아쉬움이 많았다. 내가 부족하다고 느꼈던 점을 보완하고자 힘썼다."
업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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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연준은 프로듀싱만 참여한 이유가 있나.
정연준 "나는 작곡가로 음악을 시작한 사람이다. 거기에 희열을 느끼는 편이다. 과거에도 무대 서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그리고 나이가 있는데 무대 위 나의 모습이 어색하다."

- 이번 앨범의 만족도는 어떤가.
정연준 "타이틀곡을 제외하고 신곡이 없다. 사실 곡은 많이 작업했는데 25주년 베스트 앨범에 수록될 만큼의 퀄리티는 아니더라. 리마스터 곡보다 떨어졌다. 어쿠스틱 버전의 앨범도 준비 중인데 기대 바란다."
업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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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들에게 기대하는 반응이 있나.
정연준 "나는 음악을 오래 했고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근데 MZ세대들은 업타운을 모른다. 내가 작업한 곡을 듣고 이런 느낌에 익숙해졌으면 좋겠다. 기대에 실망시키지 않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 활동 계획을 알려달라.
정연준 "우리가 타이틀곡에 영어 가사를 많이 넣은 이유가 있다. 전 세계를 목표로 노래를 만들었다. 가능하면 외국 활동을 많이 하고 싶다. 기회가 올 거라 믿는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티캐스크이엔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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