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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연·지연에 '뇌피셜'까지…선거철만 되면 주식시장에서 벌어지는 일 [머니 클라스]

입력 2023-12-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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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진 한 장의 위력'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사진이 있습니다. 배우 이정재 씨와 한동훈 법무장관이 동창이었다면서요. 두 사람이 식당 앞에서 찍은 사진이 굉장히 화제였는데 이 사진이 공개되고 주가가 크게 오른 게 있다고요?

[정철진/경제평론가 : 저는 일종의 해프닝이다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배우 이정재 씨가 서울 강남의 H고등학교 동문이라고 하고요. 서초구에 있는 한 고기집에서 밥을 둘이 먹고 사진을 찍고 주변 사람들과도 사진을 찍어줬다라고 하는데. 문제는 그 다음 날 발생하게 됩니다. 그 사진이 공개되게 되면서 대상. 여기는 대상이고 대상홀딩스, 대상 관련 주가가 있고 가장 덜 오른 대상 주가가 화면에 나오고 있는데 이 대상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폭등을 한 거예요. 봤더니 이정재 씨의 연인이죠, 임세령 부회장이 대상홀딩스 부회장이니까. 그래서 오르게 되는 일종의 정치테마 같은 모습들이 나오고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몇몇 종목은 또다시 급락하기도 하고 다시 또 급등하기도 하고 이런 모습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이렇게 연결 짓는 것이 약간 경제평론가님 입장에서 이걸 설명한다는 자체가 겸연쩍은 일이기도 하죠.

[정철진/경제평론가 : 겸연쩍네요.]

[앵커]

시장은 실제로 이걸 보고 움직이기도 했으니까 설명을 드릴 수밖에 없는 건데 그리고 덕성이라는 주식도 있나요?

[정철진/경제평론가 : 지난번 대선 때도 움직였는데 항상 정치테마 이런 것들도 보면 이런 시나리오죠. 앞으로 이러이러한 사람이 잘될 것이다. 심지어 대통령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지인들의 관련된 기업들을 잘 봐줄 것이고 그렇다면 향후 실적도 좋아지고 주가가 높아질 것이다 이런 논리이거든요. 그래서 덕성도 사외이사가 서울대 법대 동문 이런 것으로 많이 오르기도 했었고 이번에 저 사진 공개 이후에 청주에 지역 기업들, 청주에 지역 기반을 갖춘 기업들의 주가가 또 꿈틀댔어요. 그 이유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학교를 청주에서 나왔다 그런 것 때문에 청주 지역기업이 어필하고. 이게 우리 생각으로는 그래? 그럴 텐데 항상 정치테마는 그런 논리로 스스로 최면을 좀 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총선이 5개월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말씀하신 대로 학연에 지연에 가정에 가정을 거쳐서 이런 식으로 정치테마주가 실제로 시장에서 반응하기도 하니까 이걸로 돈 좀 벌어볼까? 투자하는 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철진/경제평론가 : 저는 안 좋다고 생각하고 정치 테마라는 건 일종의 게임입니다. 그 게임이라는 게 뭐냐. 총선 때는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대선 때는 극심한데 두 후보가 있으면 두 후보의 인연도 없는 어떤 기업들을 그냥 정하는 거예요. A팀, B팀을 정해놓고 A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면 그날은 A팀 주가가 오르고. 전혀 논리도 없죠. B팀 그러면 B팀 주가가 또 올라가고. 그런 게임을 하다가 실질적으로 선거일 한 14일에서 15일 전에는 이게 게임이 끝나버립니다. 그러니까 그 게임을 며칠간 하게 되는 게 정치테마주 투자이기 때문에. 글쎄요, 시중에 재미있는 게임이 많은데 굳이 이렇게 돈까지 걸면서 할 필요가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 이번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정재 씨 관련해서 대상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 저는 해프닝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해프닝. 건강한 투자가 당연히 아닌 것이죠.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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