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일) 서귀포시 표선면 화재 현장 〈사진=서귀포경찰서·연합뉴스〉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한 주택 옆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20대 소방관이 무너진 구조물에 머리를 맞고 순직했습니다.
오늘(1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9분쯤 창고에서 불이 나 옆에 있던 주택에 거주하는 80대 노부부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의 도움으로 대피했습니다.
소방당국이 불을 진압하던 중 창고 외벽 무너지면서 표선 119센터 소속 임성철 소방교(28)가 콘크리트에 머리를 맞고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당시 임 소방교는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콘크리트 더미가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화를 피하지 못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임 소방교는 5년 차 소방대원으로,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노부부를 대피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1일) 서귀포시 표선면 화재 현장 〈사진=서귀포경찰서·연합뉴스〉
오영훈 제주지사는 페이스북에 "도민 안전을 위해 거대한 화마 앞에서 두려움 없이 임무를 소화하고자 나섰던 고인의 소식에 마음이 미어진다"며 "하늘의 별이 되신 고 임성철 소방교의 명복을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소셜미디어에 "꽃다운 나이, 거대한 불길 속에서도 오직 국민 안전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다한 고인의 순직 소식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임 소방교는 사명감이 남달라 각종 사고 현장에서 늘 남보다 앞장서서 적극적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