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부산 홍보에 "웬 강남스타일?"…엑스포 최종 PT '부실 논란'

입력 2023-11-29 20:08 수정 2023-11-29 21:0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우리가 준비한 최종 프레젠테이션이 부실했던 거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10년도 더 지난 강남스타일 노래에, 연예인들만 잔뜩 나오고 정작 부산의 매력은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권과 유치위에서는 지난 정권이나 상대국 탓을 하는 듯한 발언이 나왔는데 계속해서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충격적인 1차 투표 탈락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유치위원회 자문교수는 사우디의 "금전 투표"를 꼽았습니다.

[김이태/부산대 관광컨벤션학과 교수 (부산엑스포 유치위 자문) : 저개발 국가에다가 천문학적 개발 차관과 원조 기금을 주는 역할을 함으로 인해서 금전적인 투표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객관적인 유치 역량보다는 사우디의 이른바 '오일 머니' 공세로 승패가 결정됐다는 겁니다.

패배 직후 문재인 정부 탓을 하는 듯한 발언도 나왔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엑스포 유치를 국가사업으로 정해놓고도 사우디보다 1년이나 늦게,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에야 비로소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선 점은 뼈아픈 대목이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최종 프레젠테이션부터 부산의 매력과 역량이 제대로 안 담겼다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10년도 더 지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노래에 이어 배우 이정재 씨 등 국내 유명인들이 차례로 부산 지지를 호소했는데, 부산 엑스포의 비전을 적절히 담아내지 못했다는 겁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연사로 등장해 파리 기후협약 같은 재임 시절 업적을 언급했지만, 부산 엑스포가 이걸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빠졌습니다.

반면 사우디는 히잡을 쓴 여성 연사를 내세워 자국의 약점인 여성 인권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부각했고, 재활용 원료를 활용한 전시관 건축 방안을 내놓는 등 우리보다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