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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콩팥팥', 아는 맛이 더 무섭다

입력 2023-11-2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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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호텔에서 tvN'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나영석 PD, 하무성 PD와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호텔에서 tvN'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나영석 PD, 하무성 PD와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콩콩팥팥'

'콩콩팥팥'

어디서 본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 묘하게 또 보게 된다. 매주 금요일 밤을 장식하고 있는 '콩콩팥팥'이 그렇다.


지난달 13일 첫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이하 '콩콩팥팥')는 나영석 사단과 연예계 대표 절친 4인방 배우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이 함께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김우빈의 요청에 따라 이광수가 나영석 PD에게 전화를 걸어 절친들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이에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바로 '콩콩팥팥'이다. 어떻게 하면 이들의 새로운 모습을 담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제작진이 찾은 게 '농사'였다. 절친 초보 농사꾼들이 농사를 짓는 과정을 담아 소소한 재미를 전하고자 했다.

날 것의 콘셉트를 살리기 위해 다큐멘터리 느낌을 강조했다. 자막 자체도 그렇고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과정도 그렇고 어떠한 정해진 형식이 있다기보다는 출연자들의 자율에 맡겼다. 최소한의 규모로 꾸려진 제작진이 이들을 팔로우하며 카메라에 담는 정도로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무언가를 제시하지는 않는다. 다만 농사를 지을 때 워낙 초보 농사꾼이다 보니 예를 들어 잡초로 인한 옆밭에 피해가 우려될 때 출연자들에게 조언을 건넨다. 제작진도 출연자도 농사에 대한 지식이 비슷하기에 농사를 지으며 조금씩 깨달아가는 모습이다.

시청자들은 초보 농사꾼들의 농사 과정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공감한다. 소박한 수확물에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는 이들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한다. 또한 탐스러운 수확물은 살아있는 싱그러움을 전해준다. 무언가 특별하게 하는 건 없는데 생명의 싱그러움과 절친 사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케미스트리가 자꾸만 '콩콩팥팥'을 챙겨보게 만든다.

콩콩팥팥

콩콩팥팥

특히 멤버 조합이 진짜 절친이라 자연스레 차진 호흡이 나온다. 제작진과 내기에서 온갖 비겁한 행동을 멈추지 않으며 승리를 따내기 위해 노력한다. 이 가운데 이광수는 다년간 쌓인 예능 노하우와 특유의 과잉 리액션으로 웃음을 전해준다. 예능 병아리 김우빈과 김기방은 진솔한 모습으로 본연의 매력을 발산 중이다. 막내 도경수는 형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와 한식 조리사 자격증 소유자의 포스로 뛰어난 요리 실력을 자랑,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아는 맛이 무섭다는 말은 시청률 수치로도 입증이 되고 있다. 3.231%(전국 케이블 가구 기준)로 시작한 '콩콩팥팥'은 7회까지 현재 방송됐는데 가장 최근 회차가 자체 최고 시청률 4.816%를 찍었다. 5% 돌파를 목전에 두며 한층 탄력을 받은 모습이다.

"요즘 인상 진한 예능이 많은데 우린 힘을 뺀 심심한 맛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밥을 먹지 않나. 우리 예능이야말로 밥친구라는 말과 잘 어울리는 예능이다. 많은 분이 열광하지 못해도 친근하게 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던 나영석 PD. 아는 맛, 심심한 맛, 밥친구는 통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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