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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군대 잘 다녀올 것"…'오픈 더 도어' 서영주, 기대되는 인생 2막

입력 2023-11-29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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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군대 잘 다녀올 것"…'오픈 더 도어' 서영주, 기대되는 인생 2막
배우 서영주가 군에 입대, 더 나은 앞날을 기대케 했다.

서영주는 최근 개봉한 영화 '오픈 더 도어(장항준 감독)'에서 비밀을 간직한 문석(이순원)의 처남 치훈으로 열연했다. 같은 시기 방영한 SBS '국민 사형 투표'에서는 사연을 지닌 '개탈' 지훈으로 분했다.

'오픈 더 도어'에서는 극의 주연으로 영화를 이끌었고, '국민 사형 투표'에서는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각기 다른 두 작품에서 연기의 포텐을 터트린 서영주다. "많은 경험이 됐다"는 서영주는 조금 더 홀가분한 마음으로 국방의 의무를 하게 됐다. 28일 현역으로 입대한 것.

입대를 앞두고 만난 서영주는 "국방의 의무는 당연히 해야하는 거라 생각한다. 군대에 다녀온 뒤 배우로 할 수 있는 것도 늘 거 같다. 그 사이 해둔 작품도 남아 있어서 안나온 것도 있다. 잘 다녀오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인터뷰] "군대 잘 다녀올 것"…'오픈 더 도어' 서영주, 기대되는 인생 2막

-장항준 감독의 신작 '오픈 더 도어'는 어떻게 함께하게 됐나.
"2년 전에 장항준 감독님이 새로운 작품을 하시는데 오디션을 보겠냐고 하셔서 참여하게 됐다. 시나리오 보고 재밌었다. 시간 역순으로 가는 게 재밌었고 에피소드 위주로 하는 게 재밌었다. 사실 오디션 땐 잘 못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감독님께서 유쾌하게 넘어가 주신 거 같다. 발전 가능성이 있다 판단해 주신 거 같아서 감사했다."

-어느 부분이 재밌었나.
"지금껏 시나리오는 순서대로 있는데 반대다 보니까 이걸 어떻게 숨길 수 있을까 궁금했다. 점점 더 서스펜스가 강해져야 하는데 물음표가 생겼다. 장항준 감독님이라면 과거에 '기억의 밤'도 있고 해서 기대감이 컸다. 글을 보면서 흥미롭다 생각했던 거 같다."

-작품은 어떻게 준비했나.
"부담이 컸다. 술 취한 연기 등 고민이 많았는데 순원이 형이나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주셨다. 그에 맞춰서 에너지를 받아서 하다 보니 잘 마칠 수 있었다. 촬영 기간이 짧고 간결하게 해야하다 보니까 원테이크 장면도 많았다."

-장항준 감독과 작업은 어땠나.
"오디션장에서 봤을 땐 TV에서 본 장항준 감독님이었다. 긴장도 됐는데 TV에서 보던 것처럼 유쾌하고 장난도 걸어주시고 긴장감도 풀어주셨다. 현장에서도 다 열려 계신다. 이야기 다 들어주시고 중요한거 놓치지 않게 해주셨다. 스릴러 장르긴 하지만 현장에선 '하하호호' 하면서 찍었다. 아이디어를 내면 '그거 좋은데? 한 번 해봐' 하시는 편이다.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셨다."

[인터뷰] "군대 잘 다녀올 것"…'오픈 더 도어' 서영주, 기대되는 인생 2막
-원테이크 촬영도 특별한 경험이었을텐데.
"사전에 연극처럼 무대를 만들고 연습을 많이 했다. 과거에 공연을 했던 게 진짜 많은 도움이 됐다. 흐름을 놓치지 않고 이어가는 거 자체가 마음에 들었다. 실수마저 자연스러워서 좋았다."

-그간 사연 있는 캐릭터를 주로 맡았는데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장르는 다 안가리긴 하는데 코미디는 좀 더 배워서 하고 싶고, 로코물도 좋다. '란제리 소녀시대'라는 작품을 찍으면서 '로코가 이렇게 재밌는거구나' 깨달았다. 그런데 그 뒤로 어둡거나 스릴러만 찍었다. 어벙한 역할도 해보고 싶다. 캐릭터에 대해서는 많이 열려있다. 내향형의 인간인데 연기를 통해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표출하는 거 같다."

-아역배우로 데뷔했다.배우의 길에 접어들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때 길거리 캐스팅이 됐고, 엑스트라를 했었다. 제대로 연기를 하는 분들이 부러웠다. 연기라는 걸 해보는 게 부럽기도 하고,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부모님께 정식 오디션을 보게 해달라고 했고, 그렇게 MBC '내 마음이 들리니'를 만나게 됐다."

-학업생활과 연기활동 병행이 힘들진 않았나.
"힘들진 않았다. 연기과를 가다 보니까 같이 다니는 친구들도 같은 환경이라 공감대가 컸다. (공부도 잘했을 거 같다.) 세종대를 수석으로 입학하긴 했다. 결국 아쉽게 자퇴했지만, 후회는 없다. 하지만 현장에서 많이 배우고 있으니 이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다.

-'오픈 더 도어' 역시 많은 배움의 현장이었을 거 같다. 영화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많이 나와야 하는 작품인 듯 하다.
"영화관에 관객이 많이 줄기도 했지만 그만큼 독립성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도 많이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팝콘무비'도 좋지만, 메시지를 담은 영화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인터뷰] "군대 잘 다녀올 것"…'오픈 더 도어' 서영주, 기대되는 인생 2막

-'국민 사형 투표'는 어떤 작업이었나.
"원작과는 달라진 캐릭터였다. 그 캐릭터를 어떻게 변화시킬건지, 이렇게 될수밖에 없었는지 설명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걸 공부하고 캐릭터에 투영했다."

-2008년 아역으로 데뷔 후, 어느덧 15년이 흘렀다.
"배우로서 좋은 길을 걸은 거 같다. 선택 하나하나 후회가 없었고,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선택들만 한 듯 하다."

-군 생활은 어떻게 보내고 싶나.
"군대에 가서 훈련도 열심히 하고 여가 시간엔 책을 많이 읽고 싶다. 책을 좋아했는데 시나리오를 읽다 보니까 독서의 시간이 줄었던 거 같다. 내 시간도 잘 다지면서 성숙해지고 싶다."

-배우 서영주, 청년 서영주의 목표는 무엇인가.
"좀 더 어른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다. 앞으로 그런 시간을 보내고 싶고, 갔다 와서는 '참 여전히 잘하는 배우구나'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씨엘엔컴퍼니, (주)컨텐츠랩 비보,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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