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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돌린 개인정보로 '대포 유심' 개통해 범죄 조직에 판 일당 붙잡혀
입력 2023-11-2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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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대출 광고로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모습 예시. 〈사진=경기남부경찰청〉
대출을 해주겠다며 얻은 개인정보를 빼돌려 휴대전화 대포 유심을 개통하고, 이러한 대포 유심을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에 공급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타인의 유심 변경 신청서를 위조해 유심을 개통한 뒤 이를 팔아넘긴 일당의 총책 등 주요 조직원 6명과 나머지 조직원 26명 등 32명을 검거해 검찰에 넘겼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22명에게는 범죄단체조직죄도 적용했습니다.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한 겁니다.
탈취한 개인정보로 개통한 대포 유심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1년여간 소셜미디어에 '허위 대출 광고'를 올린 뒤 대출 상담을 요청한 피해자들 866명으로부터 개인정보를 받아 2366개의 대포 유심을 개통했습니다. 이들은 개통한 대포 유심을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한 개당 25~30만 원에 팔았습니다.
이렇게 유통된 대포 유심은 보이스피싱 등 사기 범죄에 악용됐습니다. 대포 유심 사기 피해자 수는 118명, 피해 금액은 21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대포 유심을 공급받은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온라인 대출 광고를 문의할 때 신분증 사본과 휴대전화 개통 이력 조회 등을 요구하면 개인정보가 도용돼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취재
김태인 / 라이브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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