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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도 다 엮어"…마약·성관계 유도하고 3억 빼앗은 공갈단 덜미

입력 2023-11-27 15:27 수정 2023-11-2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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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을 상대로 미성년자 등 여성과의 성관계를 유도하고 이를 미끼로 금품을 갈취한 일당이 검거됐다. 〈사진=충북경찰청 제공 영상 캡처〉

지인들을 상대로 미성년자 등 여성과의 성관계를 유도하고 이를 미끼로 금품을 갈취한 일당이 검거됐다. 〈사진=충북경찰청 제공 영상 캡처〉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주변인들을 상대로 여성과의 성관계를 유도하고 이를 미끼로 수억원을 갈취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충북경찰청은 오늘(27일) 피해자 28명에게 3억여원을 빼앗고, 합성대마 등 마약류를 매매·흡연한 혐의로 2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들 중 총책 등 4명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의 범행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지인들을 상대로 미리 섭외한 여성들과 즉석만남을 가장한 술자리를 마련해 성관계를 유도했습니다.
 
〈사진=충북경찰청 제공〉

〈사진=충북경찰청 제공〉


범행의 대상이 된 이들은 모두 20대 남성으로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친구와 선배들이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성향과 경제력에 맞춰 범행을 설계해 의심을 피했습니다.

범행 과정에는 미성년자들도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미성년자들의 보호자를 사칭해 피해자를 협박하고, 마약류인 졸피뎀을 피해자에게 몰래 먹이기도 했습니다.

이어 20대 사회초년생인 피해자들에게 가정과 회사에 성범죄를 알린다고 협박해 피해자별로 최대 2000여만원을 빼앗았습니다.
 
〈사진=충북경찰청 제공〉

〈사진=충북경찰청 제공〉


경찰은 지난 9월 청주권에서 20대 남녀 공갈단이 지인들을 상대로 여성들과 성관계를 갖게 한 다음 이를 미끼로 합의금을 갈취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후 총책의 휴대전화에서 23만개에 달하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3개월간의 수사 끝에 피해자를 모두 특정하고 총책 1명, 유인·협박 8명, 성관계 여성 14명, 마약 3명 등 관련 피의자들을 검거했습니다.

충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조직적·지능적 범죄에 대한 첩보 수집 활동을 강화하고, 주범들을 구속 수사하는 등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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