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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심박수 챌린지·n차·세대불문…심상치 않은 '서울의 봄' 입소문

입력 2023-11-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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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심박수 챌린지·n차·세대불문…심상치 않은 '서울의 봄' 입소문
'서울의 봄'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서울의 봄(김성수 감독)'은 개봉 첫주 189만 관객을 동원하며 적수 없는 1위에 올랐다. 이는 역대 11월 개봉 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다.

22일 개봉한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 실제 역사이기도 한 12·12사태를 다뤘다.

11월 기대작으로 꼽혔던 '서울의 봄'은 개봉 후 더욱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황정민, 정우성을 비롯해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등 배우들의 열연이 눈길을 끈다. 정만식, 정해인, 이준혁으로 마무리되는 화려한 특별출연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씨네+] 심박수 챌린지·n차·세대불문…심상치 않은 '서울의 봄' 입소문
[씨네+] 심박수 챌린지·n차·세대불문…심상치 않은 '서울의 봄' 입소문
'서울의 봄'은 압도적인 예매율은 물론이고, 실관람평이 호평일색이라는 점도 유의미하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도 100만을 넘기기 힘들고, 평점도 현상유지만 하던 시절과 다르다. 이미 200만 돌파를 따 놓은 당상이고, 네이버 기준 9.56점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개봉 첫날 CGV 골든 에그지수는 99%를 기록했다.

관객들은 "팩트 소재 영화이지만 우성이 형이 이기길 바라면서 봤다", "막을 수 있었기에 더 화가 난다", "배우들 연기 미쳤다, 몰입하다보니 영화가 끝나 있다, 내 기준 올해 한국 최고의 영화"라고 극찬했다. 이처럼 '서울의 봄'은 영화적 재미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역사적 사실이 뒷받침 돼 더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어찌보면 '역사가 스포'라는 점은 약점일 수 있었지만 그마저도 허물고 오히려 더욱 큰 긴박감으로 몰고 간다.

이로 인해 온라인 상에서는 일명 '심박수 챌린지'가 형성되고 있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다 스마트 워치에 기록된 심박수를 올리고 인증하면서 생겨난 일종의 관람 문화다. 영화를 보다 보면 말도 안되는 반란들에 화가 났다는 걸 인증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한 관객이 인증한 바에 따르면 영화 러닝타임이 흐를수록 심박수가 증가해 129bpm을 찍는가하면, 시간별 스트레스 정도 역시 영화를 보는 동안 급격하게 증가하는 수치를 인증해 화제를 모았다.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메가박스에서 영화 '서울의 봄' 무대 인사가 열렸다. 김성수 감독과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김의성, 이재윤, 박훈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메가박스에서 영화 '서울의 봄' 무대 인사가 열렸다. 김성수 감독과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김의성, 이재윤, 박훈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자연스레 n차 관람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영화가 재밌어서 다시 보고 싶다는 관객을 비롯해 영화를 본 뒤 역사적 사실과 비교하고 다시 보는 관객 등 다양한 형태의 자발적인 n차 열풍이 불고 있다. 한 30대 관객은 "개봉일에 봤는데 평일임에도 극장에 사람이 꽤 많았던 게 인상적이었다. 영화를 보고난 뒤 12·12사태에 대해 더 찾아봤다. 여러모로 꼭 봐야 하는 영화였다"고 전했다. '서울의 봄'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은 관객들을 보면 12·12사태를 겪었던 중장년층 세대 뿐 아니라 교과서를 통해 접한 MZ세대 역시 상당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세대불문 필수 관람 영화로 떠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손익분기점인 400만 돌파를 위해선 개봉 초기 반짝 흥행보다는 장기 흥행과 뒷심이 중요한 상황, '서울의 봄'은 예매율 역시 꾸준히 40%대 예매율을 유지하며 장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영화계에서는 '서울의 봄'이 제대로 흥행 마중물을 해주길 기대하는 상황, 초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JTBC엔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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