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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훈계에 '격분' 며느리, 맥주컵으로 남편 머리 내리쳐

입력 2023-11-2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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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지방법원 〈사진=연합뉴스〉

춘천지방법원 〈사진=연합뉴스〉

시어머니의 훈계에 분노한 30대 여성이 맥주컵으로 남편의 이마를 내리치고, 맥주병을 시어머니에게 던져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춘천지법 형사3단독 박성민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특수존속폭행치상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아내 A씨의 행동에 격분해 머리채를 잡아 흔든 혐의(폭행)로 기소된 남편 B씨에게는 50만원의 벌금형을 내렸습니다.

A씨는 지난해 10월 춘천시 한 주점에서 남편 B씨와 60대 시어머니 C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시어머니로부터 "아이를 잘 챙기라"는 훈계를 듣고, 남편에게서 "집에 가자"는 말을 듣자 홧김에 맥주잔으로 남편의 이마를 내리쳤습니다. 이어 맥주병을 시어머니에게 던졌습니다.

남편 B씨는 아내 A씨의 행동에 화가 나 A씨의 머리채를 잡아 흔드는 등 폭행했습니다.

재판부는 A씨에 대해 "행태나 위험성에 비춰 죄질이 매우 좋지 않고,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는다"며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B씨에 대해서는 "동종 전력이 없는 점, 일부 범행 경위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는 점, 폭행 정도가 비교적 중하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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