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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선균, 마약 혐의 한달...오리무중 속 새 국면

입력 2023-11-2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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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이 4일 오후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 인천논현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이 4일 오후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 인천논현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배우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지 꼬박 한달이 흘렀다. 수사는 여전히 오리무중이고 사건은 새 국면을 맞았다.

정식 수사가 이뤄진지 한달이 지났지만, 이선균의 혐의 입증은 제자리걸음이다. 경찰은 수차례 정밀 검사를 의뢰했지만 연이어 음성이 나오면서 이선균이 마약을 했든, 한지 오래되어 안나오든 여부와 상관없이 법리적으로는 처벌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혐의입증에 자신감을 보였던 경찰은 당황했고, 지난주 이선균의 다리털을 추가 확보해 다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론은 이미 기운 모양새다. 앞서 마약 혐의가 밝혀져 구속된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진술만 믿고 무리하게 수사를 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현직 경찰들은 이번 건과 관련해 "주요 피의자의 진술을 가볍게 볼 수는 없다. 수사를 하는 건 당연하다. 충분히 필요했던 절차"라면서도 "내사 단계에서 알려진 것이 가장 큰 리스크"라 입을 모았다.

그런 가운데 베일에 싸였던 A씨의 정체도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최근 디스패치와 MBC '실화탐사대'는 연이어 유흥업소 실장 A씨에 대해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당초 협박범과 협상할 당시에는 1억원을 주고 사건을 무마하기로 했지만, 결국 이선균에게 건네 받은 건 3억 5000만원이다. 금액이 맞지 않는 것은 물론, 이게 협박범에게 전달됐는지도 미지수이며, 협박범과 A씨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도 여러 의문점을 남긴다. 또 지인들과 나눈 메신저 대화에서도 이선균과 지드래곤의 이름이 언급되긴 하지만, 이로 마약 투약 정황을 의심하기엔 애매한 감이 있다고 분석된다. 결국 A씨에게 이선균은 속았고, 지드래곤은 이용만 당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제는 이선균의 마약 투약 여부보다 어쩌다 A씨에게 3억 5000만원을 뜯기게 됐는지에 이목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만약 경찰이 추가 의뢰한 다리털까지 음성이 나올 경우 더이상 이선균의 혐의를 입증하기는 무리한 감이 있다. 하지만 마약 투약 혐의와 상관없이 이미 유흥업소를 출입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지에는 큰 타격을 입었다. 그 사이 이선균 사태로 불거진 후폭풍들도 차례대로 수습 되고 있다. 자진하차한 드라마 '노 웨이 아웃'은 조진웅이 합류해 지난 23일 첫 촬영을 마쳤다. 충격에 빠졌던 이선균의 아내 전혜진은 차기작으로 드라마 '아임홈'을 검토 중이다. 한 관계자는 "이선균 씨나 지드래곤 씨의 경우, 기존의 마약 혐의 사건들과는 다른 양상이라 업계에서도 더욱 주목도가 크다. 하지만 무혐의를 받더라도 당장 복귀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끝내 이선균의 마약 스캔들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주목된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JTBC엔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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