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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인질 석방 임박...어린이가 부모소재 물어도 군인 답 못해

입력 2023-11-24 12:55 수정 2023-11-2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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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에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스라엘인 마야 로만(36) 〈사진=AP·연합뉴스〉

하마스에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스라엘인 마야 로만(36) 〈사진=A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일시 휴전 첫날인 현지 시간 24일 이스라엘 인질들이 석방될 예정입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들을 위해 의료진과 전문가를 총동원해 최선의 돌봄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이스라엘 매체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날 풀려나는 이스라엘 여성·아동 인질은 13명으로, 하마스는 이들을 오후 4시에 국제적십자사에 넘깁니다. 이후 적십자사가 이들을 라파 국경 검문소에서 이스라엘군 대표에게 넘기고, 이스라엘군은 이들을 이스라엘로 데리고 올 예정입니다.

풀려난 인질들이 이스라엘로 넘어오면 이스라엘 정부는 2시간 뒤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석방합니다. 이스라엘 인질 1명당 수감자 3명의 비율이어서 이스라엘이 석방을 약속한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 가운데 39명이 1차로 풀려납니다.

이스라엘군은 인질 가족당 혹은 어린이 인질 1명당 전담 군인 1명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지침에 따르면 부모 중 한쪽 혹은 모두를 잃은 아이가 "엄마는 어디에 있어요?" 혹은 "아빠는 어디에 있어요"라고 물어도 군인은 답하면 안 됩니다. 이런 경우 군인은 "미안해. 모르겠어. 내 일은 네가 아는 사람들이 너의 모든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이스라엘의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는 거야"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인질이었던 피해자들은 6개 주요 병원으로 분산 이송되는데, 모두 여성과 어린이라는 점을 고려해 여성 의사와 간호사 등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의사들에게 고문과 성폭행이나 다른 전쟁범죄 가능성을 찾아보고 기록하게 했습니다. 성폭행 증거가 포착되거나 인질이 그런 얘기를 할 경우 전문가들이 와서 피해 여성에게 트라우마를 주지 않게 인터뷰를 하고 증거를 수집하는 게 가능한지 평가합니다. 또 인질 가족이나 개인별로 사회복지사나 정신과 의사, 심리상담사가 전담 배치돼 인질이 충격에서 벗어나 정신적으로 회복하게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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