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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걸이' 컨테이너서 짝퉁 와르르…700억대 밀수 조직 검거

입력 2023-11-2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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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짜 명품과 중국산 소시지 등 6만여점을 밀수하려던 중국인 일당이 인천세관에 붙잡혔습니다. 정품 가격으로 따지면 총 800억원에 육박하는데, 컨테이너에 가득 담아 버젓이 인천항으로 들어왔습니다.

정희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스를 뜯자, 명품 가방과 지갑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진짜처럼 보이지만 모두 위조된 가짜 명품입니다.

지난달 중국 밀수 조직이 가짜 명품 5만여점을 '옷걸이'라고 속이고, 대형 컨테이너에 가득 채워 들여온 겁니다.

시가로는 780억원대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제가 지금 입고 들고 있는 제품은 모두 위조품입니다.

정품 시가로 따지면 3700만원 가량입니다.

일당들은 정상 수입품처럼 위장하기 위해 정품 보증서는 물론, 결제 영수증과 면세점 쇼핑백까지 함께 반입했습니다.

[노시교/인천본부세관 조사국장 : 매우 정교하게 제작된 속칭 S급 짝퉁으로서 밀수입 후 온라인 쇼핑몰, SNS, 중고마케팅을 통해 정품으로 소개해 판매하려 한 것으로…]

자칫 시중에 유통될 수 있었던 건데, 로고부터 마감까지 자세히 뜯어보면 정품과는 확연히 구별됩니다.

소비자 주의도 필요합니다.

[황성규/한국면세점협회 경영지원단장 : 면세점에서 발행한 개런티, 인보이스(송장), 그리고 쇼핑백 또한 얼마든지 위조될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하여 주시고…]

컨테이너에선 아프리카 돼지 열병 전염 위험 때문에 국내 반입이 금지된 중국산 소시지 1만 개와 담배 4000갑도 발견됐습니다.

인천세관은 한달 넘는 잠복 끝에 중국인 총책과 공범 8명 등 총 9명을 검찰에 송치했고 유통에 가담한 32명을 계속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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