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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만원 놓고 황급히 떠났다…익명 기초수급 노인의 선행

입력 2023-11-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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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정읍시 연지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어제(22일) 주민센터에 한 노인이 찾아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000만원 짜리 수표 4장이 든 하얀 봉투(사진)를 건넸다. 〈사진=정읍시 연지동 주민센터〉

전라북도 정읍시 연지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어제(22일) 주민센터에 한 노인이 찾아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000만원 짜리 수표 4장이 든 하얀 봉투(사진)를 건넸다. 〈사진=정읍시 연지동 주민센터〉


기초생활수급자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평생 모은 4천만원을 기탁했습니다.

오늘(23일) 전라북도 정읍시 연지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어제(22일) 오전 10시쯤 한 노인이 주민센터 복지팀을 찾아왔습니다.

노인은 하얀 봉투를 꺼내 "적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봉투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주세요'라고 적혀 있었고, 그 안에는 1000만원짜리 수표 4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 노인은 기초생활수급자로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읍시 연지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게 "노인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쓰면 좋겠다. 나는 이제 나이가 들어서 돈 쓸 곳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말씀도 많이 안 하시고 봉투만 놓고 자리를 뜨다시피 했다"며 "노인이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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