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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지드래곤·이선균, '피의자'에서 '피해자'로?…연이은 '음성' 후폭풍

입력 2023-11-2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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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이선균

지드래곤 이선균

가수 지드래곤과 배우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가 미궁에 빠지면서, 유명인인 두 사람이 사실상 이미지 타격의 피해자가 되는 것이 아니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혐의를 줄곧 부인하고 있는 지드래곤은 모발과 손발톱 정밀 감정에서도 최근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간이 검사를 포함해 신체에 대한 모든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상황이다.

지드래곤은 올초 가수 복귀 계획을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마약 스캔들에 연루되며 모든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가수 복귀는 물론, 패셔니스타 지드래곤의 행보까지 일제히 멈췄다. 결국 무혐의로 결론 날 경우, 지금은 피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는 지드래곤이 결국 이번 사태의 최대 피해자가 되는 셈이다.

지드래곤은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을 묻는 질문에 "자유다. 가수라는 직업 특성상 창작을 해야 하고 많은 사람에게 위로를 주고받고 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해야 하는 게 나의 의무다. 근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이번 사건으로 온라인상에서 여러 악플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에 지드래곤 측은 "악성 게시물 작성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다"면서 "앞으로도 혐의자들에 대해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끝까지 책임을 묻고 엄중하게 조치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이선균도 비슷한 상황이다. 다리털 검사에서는 체모 중량 미달로 감정이 불가하다는 판정이 나왔으나, 간이 시약 검사와 모발 정밀 검사에서 음성으로 결론지어졌다.

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한 바 없다. 취재진의 질문에도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답했을 뿐, 혐의를 인정하지는 않았다. 경찰 조사에는 "유흥업소 여실장에게 불면증약을 건네받았다"고 진술했고, 해당 약이 마약이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게다가 그는 협박 피해자다. 유흥업소 여실장 등에게 협박을 받아 3억 5000만 원을 뜯겼고, 이들을 공갈,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협박 사건과 관련해서는 수사에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드래곤이 악플에 시달렸듯, 이선균 또한 사생활과 관련된 억측과 루머의 타깃이 됐다. 아내 전혜진의 행보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다행히 전혜진은 이번 마약 스캔들과는 관계없이 차기작 출연을 논의하고 있다.

지드래곤과 이선균 모두 무혐의로 결론지어진다면, 이에 따른 후폭풍 또한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유명인 수사는 더욱 신중했어야 하지만, 명확한 증거 없이 혐의가 대외에 알려지고 무리하게 정식 수사를 진행한 것이 아니냔 비판이 나온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명확한 물증 없이 진술만으로 수사에 착수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맞다"고 인정하면서 "죽이 될지 밥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불에 안치기도 전에 알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확한 진술을 가지고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대상자가 다른 범죄에 관해 진술하는데, 그것을 확인하지 않을 수가 없다. 관련자의 진술과 포렌식 자료 등을 종합해 혐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무리한 수사를 했다고 하는 것은 무리한 판단"이라고 밝혔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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