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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서인국 '소년들'의 치트키

입력 2023-11-20 11:14 수정 2023-11-2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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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서인국 '소년들'의 치트키
가수 겸 배우 서인국이 '소년들'의 치트키로 열연을 펼쳤다.

서인국은 지난 1일 개봉한 영화 '소년들(정지영 감독)'에서 삼례 우리슈퍼 강도 진범 3인방 중 이재석으로 깜짝 등장했다.

영화는 강도 살인죄로 누명을 쓴 소년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그러다 극 중반 진범으로 배유람이 먼저 등장, 이후 서인국이 나와 극의 향방을 가르는 주요한 인물로 분했다.

특별출연으로 분량은 많지 않지만 존재감은 주연 못지 않다. '소년들'을 보고 나면 서인국에 대한 여운이 이어진다. 연기 구멍 없는 '소년들' 속 진정한 신스틸러인 것. 제 분량을 제대로 잡아 먹은 서인국은 짧은 시간 속에서도 과거와 현재의 극과 극 얼굴을 선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비주얼, 눈빛, 표정, 말투마저 모두 갈아 끼웠다. 영화 속 과거의 날것의 모습은 마치 엠넷 '슈퍼스타K 1' 때의 풋풋했던 소년 서인국을 떠올리게 하고, 현재의 모습은 tvN '응답하라 1997'을 연상케 하기도.

[피플] 서인국 '소년들'의 치트키
[피플] 서인국 '소년들'의 치트키
물론 과거 장면 속 이재석은 불량하기 그지없다. 본드 흡입은 물론이고, 우리슈퍼 강도 사건에 있어서도 주동자 중 한명이다. 진범으로 지목된 후 사건을 바로잡을 기회가 있었지만 결국 외면한채 종적을 감춘다. 이후 과거를 뒤로한채 새 삶을 시작한 이재석은 180도 다르다. 가정을 꾸리고 개과천선한 모습. 과거에 대한 죄책감은 있지만,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충분히 갈등될만한 인물을 공감되게 그려냈다.

정지영 감독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서인국의 용기와 연기력을 극찬했다. 정 감독은 "서인국이 맡은 이재석은 아무에게나 시킬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이다. 피디가 권유했고 거절할 줄 알았는데 하겠다고 해서 놀랐다. 젊은 친구들은 이미지 관리하느라 재석 같은 역할은 기피한다. 앞으로 가능성이 큰 배우라고 느낀 게 나쁜 놈이라 해보고 싶다는 자세였다. 참 고마웠다"고 칭찬했다.

그간 드라마에서 활약상이 컸던 서인국이지만 지난해 '늑대사냥' 속 열연을 시작으로 스크린에서도 차근차근 존재감을 쌓아가고 있다. '늑대사냥'에서도 중반부에 퇴장하는 것과 달리 존재감은 가장 컸다. 영화 속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드라마와 공연으로도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매 작품 겹침 없는 도전을 이어온 서인국이기에,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피플] 서인국 '소년들'의 치트키
[피플] 서인국 '소년들'의 치트키

먼저 서인국은 12월 15일 공개를 앞둔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 박소담과 호흡을 맞춘다. 스스로 삶을 포기했지만 다시 12번의 생을 살게 된 최이재로 분해 세밀한 감정 열연을 기대케 한다. 또 21일 개막하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로 11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같은 시기 선보이는 두 작품이지만 각기 다른 매력을 자신한다.

서인국 소속사 스토리제이 컴퍼니는 "서인국 배우가 평소에도 정지영 감독님을 워낙 존경하고, 감독님의 작품을 좋아해서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설렘과 감사함을 가지고 촬영에 임했다"며 "캐릭터를 위해 비주얼적인 부분에서는 체중을 증량하고, 메이크업도 톤 다운 했었다. 연기적으로는 선택의 순간들에서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해야 했는데 절제된 느낌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그 부분을 더 현실적이라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몬테크리스토'와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도 새로운 캐릭터, 다양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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