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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학원 "연뉴TV 독립성 지원"…연합뉴스 노조 "절대 용납 못 해"

입력 2023-11-1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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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6일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사진 연합뉴스]

11월 16일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사진 연합뉴스]


학교법인 을지학원이 주식회사 연합뉴스를 뛰어넘어 연합뉴스TV의 최대주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을지학원은 오늘 "연합뉴스TV의 재정위기를 타파하고 보도 독립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학교법인 을지학원은 오늘 보도자료를 내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연합뉴스TV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며 "70년 가까이 의료와 교육 분야에서 공익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지역사회 발전과 사회봉사에 힘써온 을지학원이 공정과 공익 실현을 위해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어제 전체회의를 열고 연합뉴스TV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 심사 기본계획안을 의결했습니다. 기존 연합뉴스TV의 최대주주는 지분 29.86%를 가진 주식회사 연합뉴스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학교법인 을지학원이 지분을 추가 매입하면서 총 지분 30.08%를 소유하게 됐습니다. 방송법에 따라 연합뉴스는 연합뉴스TV 지분을 30%까지만 소유할 수 있어 방어에 나서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방통위 승인 없인 의결권 행사 불가

방송사업자의 최대주주가 되기 위해선 방송법에 따라 방통위에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을 받야아 합니다. 승인을 받지 않으면 취득한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습니다. 심사를 받아봐야겠지만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이 어제 회의에서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언급하는 등 승인을 받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을지학원 측은 최대주주로 나선 배경에 대해 "을지학원은 2011년 연합뉴스TV 출범 때부터 지분을 출자했고 이후 10여년간 연합뉴스TV의 공정성과 공적 책임 구현을 위해 2대 주주로서 적극적 역할을 해왔다"며 "1대 주주인 연합뉴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경영 구조와 부실한 운영으로 심각한 재정 위기에 직면하자 1대 주주로서 직접 경영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을지학원 "그간 연합뉴스 이익에만 충실"

 11월 16일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사진 연합뉴스]

11월 16일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사진 연합뉴스]


또 을지학원 측은 "연합뉴스TV는 2011년 개국 이후 현재까지 자본 잠식 상태를 해소하지 못할 만큼 재정이 취약하다"며 "그동안 자체적인 발전을 도모하기보단 연합뉴스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종속 경영을 지속했고 연합뉴스 이익에만 충실한 자회사로 기능해왔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독보적인 보도전문 채널로서 언론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연합뉴스TV 임직원이 자부심을 갖고 업무에 몰입하도록 처우를 개선할 것이며 콘텐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설과 인력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최대액 출자자 승인을 받게 된다면 연합뉴스TV가 보도전문 방송채널로서 공적 책임을 다하며 공정성, 중립성, 공익성 실현에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노조 "연뉴TV는 우리 피·땀의 결과물…용납 못 한다"

전국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는 성명을 통해 "연합뉴스TV는 연합뉴스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서린 결과물"이라며 "을지학원의 연합뉴스TV 경영권 탈취 시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반대 의견을 밝혔습니다. 반면 전국언론노조 연합뉴스TV지부는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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