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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에서 환자 이송병원 먼저 지정했더니…'응급실 뺑뺑이' 줄어
입력 2023-11-15 14:38
수정 2023-11-1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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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응급환자가 이송 도중 사망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고와 관련해 소방청이 내놓은 대책이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대구에서는 119구급대가 이송하던 10대 여학생이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다가 2시간 만에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소방청은 이에 지난 7월부터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이송·수용 지침'을 대구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병원 등 응급 의료기관들이 119구급대가 이송하는 환자 수용을 거부하면, 119구급대는 다른 병원을 찾아야 다녀야만 했습니다.
이에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를 응급 의료기관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119구급상황관리센터가 직접 이송 병원을 정하는 방식이 도입됐습니다. 구급대는 현장에서 즉시 환자를 의료 기관으로 보내고, 기관은 해당 환자를 우선적으로 받게 되는 겁니다.
시범 운영 결과,
응급환자가 병원에 수용되기까지 10분 넘게 걸리는 경우
는 대책 시행 전인 지난 4~7월 기준
하루 평균 23.2명
이었습니다. 지침 시행 이후부터
이제는 17.3명
으로 이전보다 26% 정도 줄었습니다. 응급환자를 태운 119구급대가 응급 의료기관을 찾아 헤매는 시간이 크게 줄어든 겁니다.
소방청은 지침에 따라 현장 구급대원이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기 위해 계속 전화로 문의하던 시간을 줄여 응급 처치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지침은 내년 초쯤 전국적으로 시행될 예정입니다.
취재
김태인 / 라이브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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