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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개' '국민사형투표' 주 1회극 이래선 하나마나
입력 2023-11-15 13:46
수정 2023-11-1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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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사형투표' '오늘도 사랑스럽개' 포스터
'오늘도 사랑스럽개'·'국민사형투표' 등 주 1회 드라마를 향한 시선이 곱지 못하다. 회당 분량 자체도 60분 내외로 짧은 데다 결방이 거듭되며 이야기의 흐름이 끊긴다는 지적이다.
MBC 수요극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지난 10월 11일 첫 방송됐다. 차은우, 박규영 주연의 작품으로 싱그러운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는 판타지 로맨스극. 보기만 해도 꿀 떨어지는 귀여운 조합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글로벌 OTT 플랫폼 라쿠텐 비키(Rakuten Viki) 공개 첫 주에 93개국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국내에서 그 좋은 흐름을 쭉 이어가지 못했다. 4회까지 방송됐는데 이미 두 차례 결방이 있었다.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과 한국시리즈 2차전 중계로 두 차례 결방했던 터. 분량 자체도 짧다. 주 1회 방송이라 기다림 자체도 긴데 60분 내외로 감질나는 분량이다. 게다가 결방까지 이어지며 드라마 팬들의 애가 타게 만들었다. 거듭된 결방으로 기존 시청하는 시청자들마저 이탈할 조짐을 보이자 '오늘도 사랑스럽개' 측은 15일 연속 방송으로 시청자 달래기에 들어갔다.
16일 종영을 앞둔 SBS 목요극 '국민사형투표'는 지난 8월 방송을 시작했는데 3개월 만에 끝난다. 목요극으로 편성되면서부터 우려의 시선이 쏟아졌는데 결방 악재까지 겹쳤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중계와 플레이오프 중계로 결방이 잇따랐다.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스토리란 평을 받았지만 자체 최고 시청률은 4.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다. 이야기의 흐름이 뚝뚝 끊기며 더 큰 탄력을 받지 못했다.
주 1회 드라마로 성공했던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분량부터 차이가 있다. 회차당 90분 이상의 분량을 담아냈고 잇단 결방은 없었다.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이유로 방영 내내 1회 결방한 정도. 주 1회극으로서 시청자들의 시청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최대한 편성 이탈이 없어야 하고 시청자들이 기다림에 만족을 느낄 만한 회차로 꾸려야 한다. 그렇지 않고선 주 2회 드라마를 넘어서긴 쉽지 않다.
한 방송 관계자는 "'국민사형투표'가 드디어 끝난다. 결방이 많기도 했고 주 1회라 재밌다고 느낄 새도 없이 기다려야 했다. 기존 계획대로 월화극에 편성됐더라면 12부작을 이렇게 지지부진하게 3개월 넘게 끌고 가지 않아도 됐을 텐데 시청률도 화제성도 너무 아쉽다"라고 토로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취재
황소영 / 엔터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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