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슈] '마약혐의' 이선균, 다리털도 '감정불가'…안개 속 수사 향방은

입력 2023-11-15 10:35 수정 2023-11-15 13:3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이 4일 오후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 인천논현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이 4일 오후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 인천논현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의 다리털 정밀 검사 결과 '마약류 감정불가' 판정이 나왔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선균의 첫 조사에서 모발 및 다리털 등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최근 다리털 검사 결과 마약류 감정불가 판정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이선균의 간이 시약 검사, 모발 정밀 검사가 모두 음성으로 나온 가운데, 경찰 측에서 희망을 품었던 다리털까지 감정불가가 나오며 수사는 더욱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물론 감정불가라고 해서 음성을 뒷받침하는 건 아니지만, 결정적인 물증이 필요했던 경찰 측에선 난처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 무리한 수사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13일 진행된 경찰청 간담회에서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명확한 진술을 가지고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대상자가 다른 범죄에 대해 진술하는데, 그것을 확인하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도 내사 단계에서 알려진 것에 대해선 "비유하자면, 이 사건은 죽이 될지 밥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불에 앉히기도 전에 (세간에) 알려진 것"이라고 전했다.

세간의 이목은 경찰의 혐의 입증 가능성에 실렸다. 향후 수사 향방은 어떻게 될까. 아직까지 이선균이 제출한 휴대폰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결과가 남아있다. 그러나 객관적인 증거 측면에서는 체모 검사 결과가 안개 속을 걷고 있기에 이선균의 휴대폰에서 제대로 된 물증이 나오지 않는 이상 입증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경찰은 이선균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상황에서는 무의미해졌다. 굳이 구속 수사를 벌일 이유가 없기 때문.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입증할만한 물증이 없어 무혐의 불송치가 될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앞서 이선균이 고의성은 부정하면서도 투약 사실에 대해선 인정의 뉘앙스를 풍긴터라 불구속 기소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후로도 별다른 정황이 포착되지 않는다면 유죄가 될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진다. 혐의 입증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만약 혐의점이 나오더라도 고의성이 없다는 게 증명되면 처벌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경찰은 당장 무리수를 두기보단 보강 수사 후 이선균을 추가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 믿을 건 이선균의 진술 뿐이다. 본인이 일부 혐의를 인정한 점과 3억 5000만원을 마약 공급책인 유흥업소 실장에게 건넨 것 등을 바탕으로 수사의 포커스를 맞출 전망이다. 이선균의 다리털 검사 결과와 관련해선 체취한 체모의 양이 적었다고 판단, 재제출을 검토 중이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JTBC엔터뉴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