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슈] 유아인과 이선균·지드래곤, 마약 스캔들 다른 온도 차

입력 2023-11-14 10:1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배우 유아인, 이선균, 가수 지드래곤.

배우 유아인, 이선균, 가수 지드래곤.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 이선균, 가수 지드래곤. 연예계 마약 스캔들이 각기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악화일로 유아인

유아인은 당초 14일 열릴 예정이었던 첫 공판을 내달인 12월 12일로 변경했다. 유아인 측이 기일 변경을 요청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인 것.

또한, 당초 유아인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던 인피니티 법률사무소가 13일 변호임 사임서를 제출했다. 지난 10일에는 법무법인 해광의 변호사를 추가 선임했다. 새롭게 선임된 변호인 중에는 고등법원 부장판사, 대검찰청 마약과장 출신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인 측은 변호인단을 새롭게 꾸리면서, 촉박한 공판 준비 기간을 이유로 기일 변경을 요청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마약 혐의 관련 논란이 또다시 한 달 연장되며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앞서 지난 2일에는 공소장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공소장에는 함께 수사를 받는 유튜버 A씨를 공범으로 만들기 위해 대마를 권한 정황, 수사 중 또 다른 유튜버 B씨에게 진술 번복을 권하는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정황 등이 담겼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두 번째 영잘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치고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호송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두 번째 영잘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치고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호송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공소장이 공개된 후 유아인의 법률대리인 측은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의 입장은 재판 절차를 통해 말씀드리는 것이 마땅하나, 현시점에서 공소사실 모두가 마치 확정된 사실인 것처럼 언론에 보도되고 심지어 보도 내용의 일부는 공소사실 내용과도 다른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도 2년간 약 9.6L에 달하는 프로포폴을 투약했고, 타인 명의로 수면제 1150여 정을 처방받은 등의 내용이 알려지자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대마 교사, 증거인멸 교사 등의 혐의가 더해지면서, 유아인을 향한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결국 피해는 이번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관계자들에게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시일이 걸리더라도 유아인의 차기작 공개를 바라고 있는 관계자들은 점차 절망에 빠졌다. 한 관계자는 "연기파 이미지인 유아인이기에 자연스럽게 복귀도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이미지가 너무 망가져 찍어놓은 작품을 언제 공개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반전 있나 이선균·지드래곤

배우 이선균과 가수 지드래곤의 마약 혐의 수사 또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다만, 이선균과 지드래곤의 탓이 아닌 경찰 수사가 더딘 탓이다.

강남 유흥업소발 마약 혐의 연예인으로 이선균의 이름이 언급된 지 약 한 달. 이선균은 피의자 신분으로 두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간이 시약 검사와 모발 정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고, 이선균은 "A씨에게 속았다. A씨가 불면증으로 처방받은 약이라며 건넸다"라고 진술했다. 정밀 검사에서 투약 정황이 감지되지 않은 가운데, 이선균이 진짜 마약을 투약한 것인지도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이선균(왼쪽)·지드래곤(오른쪽)

이선균(왼쪽)·지드래곤(오른쪽)

지드래곤은 더욱 강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앞서 경찰에 자진 출석해 모발 정밀 검사에 임했다. 지난 13일 오후 연합뉴스TV '뉴스프라임' 인터뷰를 통해서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마약 범죄 관련 혐의 사실과 저는 관계가 없기 때문에 하루빨리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자진 출석했다"고 강조했다.

별다른 조사 성과가 나오지 않자, 경찰의 무리한 수사가 아니었냐는 시선이 이어졌다. 이에 경찰은 '명확한 물증 없이 진술만 가지고 수사에 착수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현재까지 (마약 간이시약 검사)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무리한 수사라고 단정하는 것은 다소 무리한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선균, 지드래곤과 관련 있는 관계자들은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선균의 이미지가 실추되긴 했으나, 회복 가능한 정도도이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지드래곤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신곡 발매를 기다리는 팬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