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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하지 않았다"는 지드래곤…연예계 마약 스캔들, 뒤집힌 여론

입력 2023-11-14 08:24 수정 2023-11-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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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지드래곤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가수 지드래곤의 강력한 주장에 이번 연예계 마약 스캔들을 둘러싼 여론이 뒤집히고 있다.

지드래곤은 지난 13일 오후 연합뉴스TV '뉴스프라임' 인터뷰를 통해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을 다시 한번 공고히 했다.

지드래곤은 이날 방송에서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정밀 검사 결과는) 당연히 음성이 나와야겠지 않나. 왜냐하면 난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마약을 투약한 적도 누군가에게 준 적도 없고 몸에서 검출된다면 그게 더 이상할 거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내가 나를 제일 잘 알 거다.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마약 범죄 관련 혐의 사실과 저는 관계가 없기 때문에 하루빨리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자진 출석 했다"면서 "마약 범죄 관련해 제가 혐의를 받고 있는 모든 내용들에 대해서는 저는 사실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일 경찰서에 자진 출석한 지드래곤은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어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선균(왼쪽)·지드래곤(오른쪽)

이선균(왼쪽)·지드래곤(오른쪽)


지드래곤과 함께 강남 유흥업소발 마약 스캔들에 휩싸인 배우 이선균 또한 간이 시약 검사와 모발 정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 또한 이선균은 "A씨에게 속았다. A씨가 불면증으로 처방받은 약이라며 건넸다"고 진술했고, '마약인 줄 몰랐느냐'는 경찰의 질문에는 "몰랐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밀 검사에서 투약 정황이 감지되지 않은 가운데, 이선균이 진짜 마약을 투약한 것인지도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19일 시작된 이번 마약 스캔들이 약 한 달간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뒤집어놓았지만, 수사 진행은 지지부진하다. 게다가 지난 13일 경찰은 '명확한 물증 없이 진술만 가지고 수사에 착수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맞다"고 답했다.

그러자 여론은 뒤집히기 시작했다. 경찰의 무리한 수사가 아니었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은 '출국금지까지 해놓고인제 와서' '진술만으로 수사에 들어가는 것은 맞지만, 물증이 없는 와중에 출국금지까지 했나' '악플러들은 무조건 마약이길 바라는 것 같다' '그럼 진짜 안 한 것이 아닌가' 등의 댓글이 달리는 중이다.

이같은 시선이 이어지자 경찰은 입장을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는 지난 1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마약범죄 수사는 국립과학수사원 감정 결과뿐 아니라 관련자 진술, 포렌식 자료 등을 종합해 혐의 여부를 판단한다"며 "현재까지 (마약 간이시약 검사)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무리한 수사라고 단정하는 것은 다소 무리한 판단"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기 전인 입건 전 조사(내사) 단계에 해상 사실이 알려져 수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계속 수사하겠다"며 "수사 대상자가 다른 사람 범죄에 대해 진술할 때 확인하지 않을 수 없으니 입건 전 조사를 한 것인데 그 내용이 알려진 것"이라고 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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