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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엄마와 행복하길"...30세 신우호씨, 장기기증으로 4명 살리고 떠나
입력 2023-11-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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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장기기증으로 4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신우호 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운동 중 갑자기 쓰러져 뇌사 판정을 받은 30세 신우호 씨가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신우호 씨가 지난달 13일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서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신장(좌우)을 4명에게 기증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신우호 씨는 지난 9월 8일 운동 중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가족이 아들 신우호 씨가 떠나는 길에 좋은 일을 하고, 또 누군가는 아들을 기억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증을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외아들인 신우호 씨는 생전 삼성반도체 개발팀에서 일하며 여행과 음악을 즐겼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버지 신순우 씨는 "10년 전 아들이 군대에 있을 때 아내가 암 투병으로 세상을 떠나 힘든 군 생활을 한 것이 늘 미안했다"며 "하늘에서 아내와 행복하길 바란다"고 작별 인사를 건넸습니다.
신우호 씨 생전 모습.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취재
장영준 / 모바일콘텐트1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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