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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워볼래?"...마약 전자담배로 여성 성폭행·촬영한 일당 붙잡혀

입력 2023-11-10 17:19 수정 2023-11-1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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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경찰 로고.〈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여성을 상대로 마약류 등을 이용해 정신을 잃게 한 뒤 집단 성폭행한 30대 남성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에게 당한 피해자만 2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0일 제주서부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와 B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초부터 이들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C씨도 불구속 입건돼 조사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16일 "주점에서 우연히 만난 남성 2명과 술을 마시다 갑자기 정신을 잃었다. 마약 투약이 의심된다"는 피해자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지난달 20일 제주시에서 A씨와 B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이들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범행에 사용한 휴대전화와 액상 합성 대마 약 5㎖ 등을 찾아냈습니다.

친구 사이인 A씨와 B씨는 2017년 1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약 6년간 전국 유흥주점을 돌며 업소와 주거지 등에서 여성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나 액상 합성 대마가 든 전자담배를 권하고 정신을 잃은 사이 집단 성폭행했습니다. 또 범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찍어 서로 공유했습니다.

경찰이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을 해 불법 성관계 영상 수십 개를 발견했는데, 용량만 무려 280GB(기가바이트)에 달합니다.

경찰은 이들이 영상을 제3자에게 판매하거나 유포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피해자 수는 20명이 넘습니다. 피해 여성은 연인 사이부터 즉석 만남으로 알게 된 사이 등이며 외국인도 포함됐습니다.

일부 피해자는 범행 당시 정신을 잃었던 탓에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피해자임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와 B씨는 관련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며, C씨는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취재진에 "마약 판매책 등을 쫓고 있으며 추가 범행 여부도 수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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