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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언젠가는…" "아니요!" 전문가가 말하는 정리 노하우 [머니 클라스]

입력 2023-11-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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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고 집 정리가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이유. 집을 잘 정리하면 될 부자가 될 수 있다라고 말씀하시는 그 이유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정희숙/공간미학 대표 : 직관적으로 이사비용이 절감이 됩니다.]

[앵커]

되게 직관적이네요. 물건을 없애면 견적을 뽑을 때 조금 덜 뽑을 수 있으니까요.

[정희숙/공간미학 대표 : 맞습니다. 이사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4인 가족 기준으로 한 200만 원이 넘는데 사실 불필요한 것을 다 가지고 가는 비용까지 포함이 되거든요. 그래서 이사 전에 정리하시면 1톤만 줄여도 40~50만 원 금방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요. 정리를 하면 어떤 일이 있냐면 그저 집에 있는데 못 찾아서 못 쓰는 물건을 사용할 수가 있어요. 그래서 기존 물건을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대부분 물건들을 많이 사는데 못 찾아서 또 사는 거거든요.]

[앵커]

청바지 저 한 똑같은 게 3~4개는 있어요. 어디 막 옷장 깊숙한 데 2개 들어 있거든요. 나중에 찾아보면 이거 내가 왜 샀지 이렇게 되고.

[정희숙/공간미학 대표 : 정리가 안 되는 분들 가보면 줄자가 여기 있고 저기 있습니다. 그리고 못 찾아서 쓰지 못해서 시간이 가서 나중에 꺼내보니까 망가져 있는 게 많고요. 기존 있었던 물건 중에서 깨끗하게 잘 관리하면 수리비용, 교체비용까지도 줄일 수 있습니다. 항상 쓰시는 게 오히려 더 오래 쓸 수 있는 방법인데 저기 베란다에 넣어두시고 창고에 내놓으시면 나중에는 결국 쓰려면 쓰지도 못하고 고장도 나고. 그래서 결국은 비용이 손해를 보게 되죠.]

[앵커]

지금 그 말씀 잘해 주셨는데 그러니까 정리를 하려면 먼저 쓸모없는 걸 잘 버려야 하잖아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나중에 쓸 거, 내년 가을에 가면 필요할 것 같아. 아, 이거 나중에 언젠간 써 하면서 보관해 놓는다는 말이죠. 이런 생각에서 탈피하는 방법 그러니까 잘 버리는 방법 뭐가 있을까요?

[정희숙/공간미학 대표 : 쉽게 버리시려면 아주 쉬운 것부터 결정하셔야 되는데요. 대부분 옷을 어떻게 버리지? 신발을 뭘 버리지 고민하세요. 그건 좀 난이도가 높은 겁니다. 난이도 결정이 좀 쉬운 것부터 버리셔야 하는데요. 유효기간 지난 식품 안 드시잖아요.]

[앵커]

그런 건 확실히 버릴 수 있죠. 

[정희숙/공간미학 대표 : 굉장히 많습니다, 생각보다. 화장품도 유효기간이 있고 영양제, 약도 유효기간이 있고 식재료는 당연하고요. 냉장고 안에서 가장 버릴 게 많습니다.]

[앵커]

한 3년 전에 산 냉동망고 이런 거 들어 있는 경우도 있고요. 

[정희숙/공간미학 대표 : 그래서 유효기간 지났다는 것은 사실 유행이 지난 의류도 포함이 되는데 예전에 전공했던 서적, 예전에 즐겼던 취미생활 또한 저는 유효기간이 지났다고 보는데 보통 유행이 돌아오면 입을 거야. 사실 언젠가는, 언젠가라는 그런 시간의 개념은 사실 버리는 기준으로 안 되고요. 언젠가 쓸 거야, 언젠가 쓸 일이 있겠지라는 것으로 다 남기시거든요. 그 언젠가가 아니고요. 몇 월 며칠에, 겨울에 스키타러 갈 때 쓸 거야, 명절에 입을 한복이야, 여름에 놀러갈 때 가지고 갈 여행용품이야라는 확실한 기준이 세워져야 합니다.]

[앵커]

그거 되게 좋은 말씀이네요.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이게 어느 시점에 어느 상황에서 쓸 거라는 것까지 확실하지 않으면 과감하게 버릴 필요가 있다. 

[정희숙/공간미학 대표 : 맞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나팔바지 이런 거 10년 전 유행하던 거 다시 유행 돌아올 수 있잖아요.

[정희숙/공간미학 대표 : 그때 얼굴이 제가 아니죠. (알겠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점을 또 지적해 주셨습니다.) 안 어울리십니다.]

[앵커]

사이즈가 안 맞을 수도 있고요. 알겠습니다. 굉장히 허를 찌르는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또 옷, 신발보다 유효기간이 확실한 걸 먼저 버리는 습관을 들이고 그리고 여름 언제, 휴가갈 때 쓸 거야 이렇게 구체적인 계획이 안 서면 버려라. 그리고 또 이거 나 중학교 때 첫사랑이 줬던 정말 소중한 거야 그러니까 추억이 담긴 물건은 어떻게 하나요?

[정희숙/공간미학 대표 : 우리나라 사람들은 추억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물건으로 다 남기기에는 너무 우리 집에 공간이 좁습니다. 사진으로 남기셔도 되고요. 사진 같은 경우도 액자틀은 버리고 사진만 모아서 보관해도 되고요. USB 같은 데다 담아서 보관하시면 부피를 훨씬 더 줄일 수 있습니다.]

[앵커]

요새 또 스마트폰으로 사진 간단히 찍을 수 있으니까 찍어놓고 어차피 갖고 있어도 안 보거든요. 버리는 것도 낫겠다.

그럼 어떻게 보면 핵심입니다. 물건을 잘 버리고 나서 남은 것들을 정리를 깔끔하게 잘하는 그 비결도 알려주시죠.

[정희숙/공간미학 대표 : 동선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사실 동선별로 정리를 하려면 공간의 목적이 확실하셔야 됩니다. 대부분 정리하려면 정리하자 이러고 정리를 시작하거든요. 그러면 안 되시고요. 공간의 목적을 반드시 정하셔야 돼요. 공간의 목적은 어떤 사람이 어떤 목적으로 이 공간을 쓰는 거지라는 걸 먼저 기준으로 세우셔야 돼요. 아이 학습하는 방인지 아이 공부방인지, 아이 놀이방인지, 아이가 잠을 자는 방인지 부부 침실인지, 개인 서재인지, 가족 서재인지에 따라서 물건들이 움직이거든요. 그런 다음에 물건을 종류별로 동선을 기억하셔야 되는데 동선이 좀 어렵다고 하시더라고요. 사용 장소의 사용 물건입니다. 주방 예로 든다면 정수기 옆에 딱 섰을 때 물을 마시겠죠. 그러면 컵이 있으면 좋겠죠. 영양제가 있으면 좋겠죠, 약이 있으면 좋겠죠. 차 종류가 있으면 좋겠죠. 그리고 요리를 막 하는 가스레인지 옆에 조미료와 액상가루로 나눠지고 프라이팬이 있으면 좋겠죠. 그리고 요리를 완성했을 때 밀폐용기를 딱 위에 두면 반찬을 만들어서 담으면 끝입니다. 그게 바로 동선을 줄여주고 시간절약이 되는 방법이죠.]

[앵커]

지금 이제 실제로 대표님께서 했던 사례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정수기 옆에 영양제 두고 컵 두고 하기는 하는데 이게 잘 정리가 되려면 개수를 줄여야 하고 앞서 말한 전제가 되어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또 보면 동선 말고 시스템을 강조하신 걸 봤는데요. 

[정희숙/공간미학 대표 : 이게 시스템이라는 건 뭐냐 하면 사용 장소 옆에 사용 물건이라는 것도 시스템이고요.  공간의 목적에 맞지 않은 물건을 두지 않는 것도 시스템이고요. 재고량 자체를 줄여주는 것도 시스템입니다. 사실 불필요한 것 잡동사니를 많이 다 가지고 계시거든요. 그런 물건을 제거해내고 내가 관리할 수 있는 양만큼 갖는다. 그래서 학교나 유치원에서도 어린아이들이 정리를 하고 생활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 집에도 정리 시스템을 만들어야 됩니다.]

[앵커]

공간의 목적을 먼저 세우고 동선 그리고 장소와 물건도 시스템을 잘 체계적으로 만들면 지금 이런 집이 이렇게 깔끔하게 변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변하면 자신의 삶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까지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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