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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착각 빠진 관종"…한동훈 "정상 사회생활 힘들 듯"

입력 2023-11-10 11:14 수정 2023-11-10 12:36

인요한 만난 홍준표 "듣보잡들이 당을 지배"
이준석, 대구 출마 시사…"아성 깨는 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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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만난 홍준표 "듣보잡들이 당을 지배"
이준석, 대구 출마 시사…"아성 깨는 데 도전"

[앵커]

아직 '뉴스가 고프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놓칠 수 없는 정치 뉴스, 한 주의 정치권 주요 장면을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주목! 이장면> 박유미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 기자, 이번 주도 참 '말말말' 말이 많은 정치권이었습니다.

[기자]

네. 예산심사가 시작됐고, 내년 총선을 대비한 각 당의 움직임도 본격 시작되면서 정치권 뉴스들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10일)은 '듣보잡'과 '관종'을 들고 왔습니다.

[앵커]

'듣보잡'과 '관종'요? 요즘 흔히 쓰는 말이긴 한데 방송에서 막 해도 되는 말인가 싶긴 한데요.
 
[기자]

정치권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거론한 말이라 일단은 그냥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듣보잡', 유명하지 않은 사람을 비하하는 말이죠. 듣도보도 못한 잡…

[기자]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요즘 참 고생이 많은데, 그제 홍준표 대구시장을 찾았습니다. 내년 총선을 위해 도와달라는 뜻을 전하기 위해서인데 '말'이라면 절대 밀리지 않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여러 차례 꺼낸 말이 바로, 듣보잡이었습니다. 들어보시죠.

홍준표 대구시장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지난 8일)
"여기는 올 필요가 없는데 (왜요? 와야됩니다.) 이준석이나 유승민이야 탈당 예정인 사람들이지만 나는 탈당할 생각이 전혀 없는데 (한 수 배우러 왔습니다). 에이 별말씀을."

홍준표 대구시장 (지난 8일)
"이준석 전 대표같은 경우는, 얼마나 많은 듣보잡들이 나서서 조리돌림을 했습니까. 돌아오면 진짜 그건 밸도 없는 놈이 되지. 그런 사태를 만든게 당 지도부고, 소위 대통령 믿고 설치는 철모르는 듣보잡 애들인데 걔들 지금 다 당을 지배하고 있는 판에."

홍 시장의 조언이 이어지고...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지난 8일)
"그런 분위기를, 시장님께서 좀 만드는데 도와주세요."

홍준표 대구시장 (지난 8일)
"듣보잡들 때문에 싫어. 갸들 내년에 다 자동적으로 정리될거야. 나 정치 30년 했어요. 대통령에 호가호위하고 이용해먹고. 아마 지금 최근에 대통령이 그걸 많이 깨달았을겁니다."

[앵커]

문맥상 '듣보잡', 누군지 알 거 같긴 한데 그래도 다시 설명해 주시죠.

[기자]

소위 '윤핵관', 다시 줄임말인데, 윤 대통령과 가까운 핵심 관계자들을 일컫는 말이죠. 당 주요 보직을 장악하고 당내 여론을 주도해 왔어요. 그런데 정치 30년 한 홍 시장이 볼 때는 '그들은 당의 주류도 아니다', '대통령에 기대 무리를 한다' 뭐 이런 취지로 이런 단어를 썼습니다. 그런데 이들도 이제는 듣보잡이 아닌 거라 소위 윤핵관의 입장에선 참 불편한 발언이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대선주자에 당대표까지 지낸 홍 시장이다 보니, 대구에 내려가서도 중앙 정치 훈수를 계속 이어가고 있잖아요. 인요한 위원장도 그래서 대구까지 내려가서 도움을 청한 거 같긴 하네요. 일단은 아주 싫은 기색은 아닌데, 한번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런데 홍 시장이 언급했던 이준석 전 대표, 홍 시장의 말대로 '당과 함께 가기는 어렵'게 됐죠?

[기자]

네. 홍 시장만큼, 혹은 그 이상 윤핵관을 싫어하는 이준석 전 대표. 신당 창당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어제 대구 출마 의사를 공식 밝혔습니다. 홍 시장과 이 전 대표 사이엔 그래도 끈끈한 애정 같은 것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주거니 받거니가 된 그 발언까지 같이 들어보시죠.

이준석 전 대표 (어제)
"(홍 시장이 이준석 신당 창당하면 김기현 대표는 멋잇감이 될거란 발언에 대해선) 홍 시장님은 당의 원로로서 당의 정치 상황을 잘 알고 계시고 그렇기 때문에 아마 당을 바라보고 적확한 지적을 하신게 아닌가..."

(창당 후 대구 출마에 대해선)
"어쩌면 국민의힘에게는 가장 쉬운 도전일 수 있겠지만 새로 뭔가를 시도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어려운 도전이 있다면은 그 아성을 깨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당이 그런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가 있다면 저는 당연히 어렵다는 이유로 회피하지 않겠다."

[앵커]

총선을 앞두고 양당의 정비 작업도 한창이고 신당, 제3지대 등장까지 임박한 느낌인데, 이 소식도 좀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다음 단어는 이제 '관종'이네요. 이게 누굽니까?

[기자]

네, '관종' 먼저 이 단어를 꺼낸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의 발언 들어보시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소위 관종이라고들 하죠. 그러니까 모든 세상이 자기만 바라보고 있다는 착각에 단단히 빠져 계시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이 내내 1년 반 동안 자기 얘기밖에 안 했다, 이 얘기잖아요."

누구를 겨냥했는지 짐작하실 수 있겠죠. 한 장관이 "민주당은 지난 1년 반 동안 정말 쉬지 않고 저에 대한 탄핵을 얘기해 왔다"고 하자, 고민정 최고위원이 '관종'이라고 칭한 겁니다.

[앵커]

한동훈 장관도 '말'로는 뒤지지 않잖아요. 어제 예결위 회의장에서 '발끈'했죠.

[기자]

네, 단어의 의미까지 직접 설명을 하며 고 의원을 저격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한동훈 법무부장관 (어제)
"관종이나 관심종자, 저도 그 얘기를 들었는데요. 이 말은 억지로 관심 끌고 싶어하는 사람을 모욕적으로 비하하는 욕설에 가까운 표현으로, 일부 국민들이 쓰시는 말씀이지 않습니까.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대부분의 국민은 이 말을 공개적으로 특정인을 상대로 하지 않으십니다. 왜냐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기 어려우실 거기 때문에... 그런데 저는 착각하신 것 같습니다. 지금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 끌고 있는건 제가 아닙니다. 불법 탄핵 남발해서 국정 마비시키려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고 계시죠."

[앵커]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기 어렵다' 이 표현 역시 만만치 않네요. 그런데 민주당이 일단 한 장관에 대한 탄핵 절차를 시작하지는 않았잖아요.

[기자]

네, 일단은 타깃을 이동관 방통위원장에게 집중한 걸로 보이는데요. 어제 민주당이 주도한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가 됐습니다.

특히나 한동훈 장관 탄핵에 대해선 민주당 내부에선 애초에 생각이 없다. 괜히 키워줄 생각이 없다란 말도 나오고 있어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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