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쎈여자 강남순', '이두나!' 등 중국서 불법시청...서경덕 교수 "정부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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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쎈여자 강남순', '이두나!' 등 중국서 불법시청...서경덕 교수 "정부 나서야"

입력 2023-11-09 10:01 수정 2023-11-0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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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 등록된 JTBC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 9일 오전 9시 기준 약 2천 개의 리뷰 댓글이 달려있다. 〈사진=더우반 홈페이지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콘텐츠들이 중국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다며 "우리 정부가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9일 서 교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요즘 중국 누리꾼의 한국 콘텐츠 '불법 시청'에 관해 많은 제보를 받는다"라면서 "JTBC '힘쎈여자 강남순', 넷플릭스 드라마 '이두나!' 등 OTT 및 TV 콘텐츠 대부분을 훔쳐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 등록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9일 오전 9시 기준 약 12만 개의 리뷰 댓글이 달려있다. 〈사진=더우반 홈페이지 캡처〉

실제 이날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을 살펴본 결과,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드라마와 넷플릭스 등 OTT 콘텐츠에 대한 리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의 경우 평점 7.1점(10점 만점), 리뷰 댓글이 약 12만 개에 달했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이두나!'는 평점 6.6점, 리뷰 댓글 약 1만 개가 달렸습니다.

중국에서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서비스가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들 시청자가 불법적인 경로로 콘텐츠를 시청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 교수는 "중국 내에서의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불법 유통은 이제 일상"이라면서도 "(불법 시청을 하는 중국인이)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류 스타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굿즈를 만들어 판매해 자신들의 수익구조로 삼고 있다"며 "콘텐츠 제작업체 및 플랫폼 기업이 할 수 있는 수위를 넘어섰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