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이용객들이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노조의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두고 막판 협상에 들어갑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 등에 따르면 사측과 서울교통공사 노조 연합교섭단은 오늘(8일) 오후 3시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최후 교섭에 나섭니다.
막판 교섭에서 핵심 쟁점은 '인력감축'입니다.
대규모 적자에 시달려온 사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사측은 2026년까지 공사 전체 정원의 약 13.5%에 해당하는 2212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노조는 사측의 인력 감축 방안이 노동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 무리한 인력 감축이 안전 문제 등으로 직결될 수 있다며 감축안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노사는 지난 7월 11일 제1차 본교섭을 시작한 이후로 총 10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17일에도 노사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최종 조정 회의에 나섰으나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막판 협상이 결렬되면 노조는 내일(9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갑니다. 서울과 수도권 지하철에서 1~8호선은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출퇴근 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연합교섭단은 파업으로 인한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교통공사와 체결한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평일 운행률을 1호선 53.5%, 2호선 본선 72.9%, 2호선 성수지선 72.5%, 2호선 신정지선 72.3%까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3호선은 57.9%, 4호선 56.4%, 5~8호선 79.8%로 운행률을 유지합니다. 공휴일 운행률은 1~8호선 모두 50%로 유지할 예정입니다.
공사는 필수 유지인력과 파업 불참 인력, 대체인력을 확보하고 파업에 따른 안전 위협 요소 점검을 위해 안전관리본부 대책반을 24시간 가동할 방침입니다.